‘반환점 돌았다!’ 다시 보는 KBL 전반기 THE MOMENT
[점프볼=홍성한 인터넷기자] 뜨거웠던 KBL 전반기 최고의 순간을 돌아보자.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어느덧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팬들과 함께한 농구장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다. 그렇다면 전반기를 화려하게 수놓은 순간을 다시 한번 알아보자.
‘아듀 레전드’ 강병현과 정영삼의 은퇴식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2명의 레전드를 떠나보냈다. 그 주인공은 강병현 전력분석과 정영삼 해설위원이다. 강병현 전력분석은 2008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데뷔하여 이후 전주 KCC, 안양 KGC를 거쳐 창원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KCC로 이적 후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면서 KBL 최고의 가드로 거듭났고, KGC 시절에는 2016-2017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로도 두꺼운 팬층을 유지했고, 현재는 LG 전력분석원으로 제 2의 인생을 꾸리고 있다.
정영삼 해설위원은 2007년 전자랜드에서 데뷔하여 줄곧 한 팀의 유니폼만 입으며 커리어를 보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살펴보면 더욱 돋보이는 행다. KBL 역대 17호에 해당하는 600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고, 현재 SPOTV 해설위원으로 코트를 돌아와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역사 그 자체’ 라건아의 역대 5호 1만 득점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라건아(KCC)가 지난해 12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역대 5호 1만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2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첫 선을 보인 라건아가 530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미 통산 리바운드 부문에서 서장훈을 제치고 1위(5879개)를 오른 라건아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겼다. 현역 선수로는 라건아 다음인 함지훈이 7518점인걸 감안해 봤을 때 당분간 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라건아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올 시즌 초반 기복이 있다는 우려를 이겨내고 평균 28분 39초 출전하여 17.2점 12.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점슛 신드롬’ 전성현의 대기록 행진
올 시즌 KBL의 가장 큰 화두는 전성현(캐롯)이다. 지난 9일에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는 ‘KBL 최초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이라는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인 조성원 전 LG 감독이 달성했던 15경기를 넘어섰다. 이 기록뿐만 아니라 72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2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성공률은 43.4%에 달한다. 89개를 성공시키며 2위에 올라있는 오마리 스펠맨(KGC)과의 격차를 보면 더욱 놀랍다. 현재 페이스로 보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점슛 200개도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3년 만에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농구영신
KBL를 대표하는 이벤트인 농구영신이 지난해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전주 KCC의 경기로 진행됐다. 농구영신은 12월 31일 밤 새해맞이를 위해 KBL이 마련한 이벤트로 2016년 첫선을 보였고, '송구영신(送舊迎新)'과 '농구'를 합친 제목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고, 3년 만에 개최되어 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DB에서 KCC로 이적한 허웅(KCC)의 첫 원주 방문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경기는 DB가 102-9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의 새해 소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12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농구공을 형상화한 종으로 타종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새해 시작을 알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KBL 최초로 실내 드론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농구영신엔 4100명이 입장하며 만원 관중을 이뤘고, 팬들과 선수들은 농구장에서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했다.
전반기를 마무리한 KBL은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오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창원 LG의 경기로 남은 후반기를 시작한다. 과연 후반기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 사진_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