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주성 감독대행이 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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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B의 이상범 감독은 지난 5일 자진사퇴를 선택했다.
DB는 모두의 예상대로 김주성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DB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김 감독대행이 수습의 적임자로 꼽힌 건 당연한 일.
연장을 치르는 접전이었지만 김 감독대행과 DB는 포기하지 않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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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실점 줄어야 … 1, 2쿼터 실점 꼴찌
자신감, 투지 절실… 패배의식 벗어야
프로농구 DB의 이상범 감독은 지난 5일 자진사퇴를 선택했다. DB는 4일까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1승 18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김성철 수석코치 역시 이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났다. 이 감독, 김 수석코치의 동반 자진사퇴는 성적 부진에 함께 책임을 지는 건 물론 김주성 코치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도 지닌다.
DB는 모두의 예상대로 김주성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선수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 감독대행은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순간부터 2018년 은퇴할 때까지 DB를 지켰다.
2002∼2003시즌엔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서장훈(은퇴)과 함께 쌍벽을 이룬 스타 센터였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3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2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2차례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DB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김 감독대행이 수습의 적임자로 꼽힌 건 당연한 일.
김 감독대행은 7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사령탑으로 데뷔, 현대모비스를 94-90으로 꺾고 첫승을 신고했다. 쉽지 않았다. 연장을 치르는 접전이었지만 김 감독대행과 DB는 포기하지 않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DB 선수들은 승리 인터뷰를 하는 김 감독대행에게 달려가 물세례를 퍼부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부진에 빠져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DB 선수들은 김 감독대행과 함께 모처럼의 승리를 즐겼다.
그러나 김 감독대행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그 중에서도 수비 조직력이 1순위. DB는 올 시즌 경기당 85.4실점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85점대 실점은 DB가 유일하다. 실점을 줄이지 않는다면, 하위권 탈출은 어렵다. 특히 초반, 전반전 실점이 눈에 띈다. DB는 1쿼터 평균 실점은 22.0. 2쿼터는 21.7이다. 1쿼터와 2쿼터 실점 모두 꼴찌다. 초반부터 끌려가고, 전반에 이미 크게 뒤지니 이기기가 어렵다.
자신감도 급선무다. ‘오늘 또 졌구나’라는 패배의식을 벗어던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사령탑이더라도 패하는 날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에서 투지가 없다면, 이길 수 없다.
김 감독대행이 수비를 강화하고,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울 묘안을 찾는다면 DB는 반등을 연출할 수 있다.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지도자 김주성은 고비이자 기회를 맞이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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