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20대 男배우 누구? '연예계 병역 비리 게이트' 열리나[★NEWSing]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가수 라비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가수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이 '연예계 병역 비리 게이트'를 여는 게 아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대 남자 배우 A씨가 그 다음 병역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이 지난 12일 터졌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그가 사실 브로커를 통해 허위로 뇌전증을 앓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감면받았다고 알려졌다.

앞서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 선수의 병역 비리 혐의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브로커의 존재가 알려졌고, 라비가 연예인 최초로 브로커에 연루된 인물로 드러난 것. 라비는 지난해 5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한 뒤 그해 10월 훈련소에 입소했는데, 당시 SNS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 브로커 구 씨는 자신의 의뢰인 중 프로스포츠 선수와 유명 래퍼 등이 있다고 버젓이 홍보한 흔적이 발견됐다. 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해 라비의 입대 날짜가 공개되기도 전에 라비의 입대일을 궁금해하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대한민국 NO.1 군행정사분야 최초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수상자 군 전문지식인 구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님의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라비 님은 올해 5월말 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이라고 확신에 찬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이 같은 내용에 따라 검찰과 병무청은 합동수사를 통해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합동수사팀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등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걸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또한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만 전했다.

병역 브로커 일당은 입대 예정자를 지정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뒤,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급 조정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일당이 의뢰자 등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병역 감면을 받은 의뢰인 중에는 고위 공직자와 법조계 자녀,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70명에서 100명에 달하는 이들이 있다고. 특히 연예인 중에는 '아이돌 래퍼'에서 신상이 밝혀진 라비 외에도 '20대 남자 배우'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알려져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