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車에 아내·엄마 잃은 금쪽이父子…모두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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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교통사고로 아내와 엄마를 잃은 금쪽이 부자의 사연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금쪽이 아빠는 "작년 4월 꽃이 필 무렵,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안에 있던 7명 중 아내만 목숨을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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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작년 갑상샘암 수술 받아 아프지만 금쪽이 위해 헌신·눈물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교통사고로 아내와 엄마를 잃은 금쪽이 부자의 사연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홀로 15세 아들과 7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가 등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인 금쪽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9개월간 방에서 나오지 않는 칩거 생활을 해왔다. 금쪽이가 방을 나설 때는 화장실에 갈 때뿐이었다.
아빠는 “아들이 방에 틀어박혀 게임을 하거나 온라인 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상담 센터와 정신의학과 교수님을 만났지만 속마음을 얘기하기 힘들다고 했다”며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사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쪽이는 9개월 전까지만 해도 ‘영재반 우등생’이었으며, 교우관계도 좋은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등교하지 않으려 했다. 집에서 하루 12시간 넘게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하고, 화장실 갈 때와 하루 한 끼 밥을 먹을 때만 유일하게 밖을 나왔다. 다음 날 아침에도 기상하자마자 컴퓨터로 향하는 모습에 패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보다 못한 아빠는 금쪽이를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설득에 나선다. 그는 “한 계단만이라도 내려가 보자”, “손잡고 같이 가자”라며 호소하지만 금쪽이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금쪽이 아빠는 “아이가 지난 6월부터 등교도 거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유급이 된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특히 금쪽이는 아빠와의 관계도 원만했기에 이들 부자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을 더했다.
그러다 금쪽이 아빠가 옷방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쪽이 아빠는 지난해 갑상샘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영정 앞에서 “내가 뭘 해보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라며 아이들 몰래 숨죽여 울면서 속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금쪽이 아빠는 아내의 그리운 냄새가 남아있는 옷방에서 “그런데 내가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하는가 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막막한 심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줬다.
이어 그는 “우리 애들 좀 지켜줘, 내가 더 열심히 할게”라며 “조금만 기다려 내가 갈게, 당신은 못 와도 내가 갈 수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가서 또 잔소리해줘, 너무 그립다”라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금쪽이가 변한 이유는 금쪽이 엄마가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금쪽이 아빠는 “작년 4월 꽃이 필 무렵,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안에 있던 7명 중 아내만 목숨을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 바로 옆에 딸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느낌이 들 정도로 거의 상처가 없었다”며 “운전한 분과 나머지 동승하신 분들은 골절된 부분이 있었는데 저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고 그 덕에 아내가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세상 누구보다 훌륭한 엄마였다”는 고백으로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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