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포수’ LG의 계보, 13년 만에 65억 FA 이적생이 기록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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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포지션은 공격력이 부족해도 수비력이 좋으면 상쇄가 된다.
LG 트윈스에 20홈런 포수가 나올 수 있을까.
LG 역대 포수로는 김동수가 1992년(20홈런), 1998년(20홈런) 두 차례 20홈런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LG 포수가 20홈런을 친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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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포수 포지션은 공격력이 부족해도 수비력이 좋으면 상쇄가 된다. 물론 뛰어난 포수들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겸비했다.
LG 트윈스에 20홈런 포수가 나올 수 있을까. FA 이적생 박동원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20홈런에 도전한다.
LG 역대 포수로는 김동수가 1992년(20홈런), 1998년(20홈런) 두 차례 20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조인성이 2010년(28홈런) 한 차례 기록했다. 이후로는 LG 포수가 20홈런을 친 사례가 없다. 지난 겨울 롯데로 FA 이적한 유강남이 2018년 19홈런을 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박동원은 지난해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됐고,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LG 유니폼을 받고 설렜다. 집에서 LG 유니폼을 입어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동원은 장타력을 지닌 포수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경험하며 새로운 팀에 적응, 123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18홈런 57타점 장타율 .436, OPS .770을 기록했다. 2021시즌 키움에서 131경기 타율 2할4푼9리 22홈런 83타점 OPS .802로 활약했다. 20홈런을 넘긴 것은 2021년이 유일했다.
염경엽 감독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언급했다. 상하위 타순에서 돌아가면서 안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많이 내는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박동원은 LG 타선에서 7~9번 하위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원은 “(타순은) 내가 판단할 것은 아니다.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용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타순 올려주세요’ 하는 것은 선수의 역할이 아니다. 시켜주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넥센 시절 함께 한 염 감독은 박동원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건네지는 않았다. “준비 잘 하라”고 얘기했다. 박동원은 “감독님 성향을 많이 알고 있어서 준비 할 게 많다. 준비를 잘 해야 감독님 말씀에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 타자들에게는 홈런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박동원은 잠실구장에서 타격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그는 “잠실구장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다른 구장에서는 그런 타구가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구장 크기보다는) 타석에서 퍼포먼스를 발휘하느냐 못 하느냐 문제라고 본다. 잠실구장의 크기를 신경쓰지 않고 타격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며 “잠실구장이 넓으면 2루타를 더 칠 수 있다. 단타 보다 2루타를 더 치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홈런은 의식해서 친다고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타이밍과 컨택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면 자연스레 홈런도 나오기 마련이다.
하위타순에서 박동원이 20홈런을 친다면 염 감독이 생각하는 화끈한 LG 타선이 조금 더 자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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