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삼성왕조 사이드암의 추락…FA 재수생, NC 불펜에 희망을 던져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 14.11.
NC 사이드암 심창민(30)에게 2022년은 잊고 싶은 시즌이다. 11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4.21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5월14일 SSG전 이후 1군 등판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서도 6월3일 상무전이 마지막이었다. 팔꿈치 이슈가 있었고, 끝내 다시 등판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2021년 12월 13일에 포수 김응민과 함께 삼성에서 NC로 트레이드 됐다. 김태군은 삼성으로 넘어갔다. 2022시즌 102경기서 타율 0.298 2홈런 25타점으로 나름대로 괜찮은 걸 감안할 때, NC로선 심창민의 부진과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당시 NC와 삼성의 트레이드 주인공은 단연 김태군이었다. 결국 김태군은 강민호와 기회를 나눠 가지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심창민과 김응민의 퍼포먼스는 미미했다. 심지어 심창민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으나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심창민으로선 올 시즌 부활이 상당히 중요하다. FA 재수생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이 결코 쉽지 않다. 심창민은 그 낮은 확률을 뚫어야 할 운명. NC가 원종현(키움) 이탈 후 경험 있는 카드를 불펜에 추가하길 바란다면, 예년의 심창민이 마침맞다.
심창민은 알고 보면 삼성왕조 출신이다. 2012년 37경기서 2승2패5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1.83, 2013년 50경기서 1승2패14홀드 평균자책점 2.68이었다. 삼성의 통합 2~3연패 과정에 상당히 힘을 보탰던 사이드암 투수다.
이후 더 많은 경기에 나선 시즌들도 있었고, 2016년에는 62경기서 2승6패4홀드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16시즌 이후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한번도 찍지 못했다. 기복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다.
건강하면 강점이 있는 투수다. 사이드암인데 공이 느린 편은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2시즌 패스트볼 평균 142.4km였다. 데뷔 초반에는 140km대 중반을 쉽게 찍었다. 부상 회복 이후 스피드 회복 여부가 숙제다.
올 시즌이 끝나면, NC와 삼성의 트레이드도 어느 정도 결말이 나올 전망이다. 심창민과 김태군 모두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NC로선 양의지(두산) 퇴단 후 박세혁 영입으로 안방을 정비했고, 심창민이 부활하면 원종현의 이탈을 자연스럽게 메울 전망이다. NC 불펜도 새로운 희망이 필요하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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