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에 담그고 손톱 뽑고"…러시아군이 자행한 끔찍한 고문

이연수 2023. 1.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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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 전범 조사팀 책임자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행해져"
옥사나 미넨코 /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이 약 두 달 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시에서 퇴각하기까지 점령 8개월 동안 일부 주민들을 잔인하게 고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 시각) 회계사인 44세 헤르손 여성의 증언과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민을 상대로 자행한 고문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옥사나 미넨코는 러시아 군인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구금되고 고문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미넨코는 그의 남편이 군인이라는 이유로 러시아군에 불법적인 감금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의 남편은 작년 3월 초 러시아군이 드네프로강을 가로지르는 안토니프스키 대교를 건너 헤르손으로 진입할 당시 교량을 지키다 전사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미넨코의 손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손톱을 뽑기도 했으며, 얼굴을 심하게 때렸습니다.

미넨코는 수술받는 상황에까지 놓였고 수술 후 "(수술 전에는) 살아있는 시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은 미넨코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구타하기도 했습니다.

미넨코를 포함한 12명 이상의 헤르손 시민들은 러시아군에 성기 등 신체 부위에 전기 충격, 구타, 여러 형태의 질식, 성적 폭력 등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헤르손 전범 조사팀의 책임자인 안드리 코발렌코 검사는 “고문은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행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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