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둔 부산 '사장님' 지난해 8만 명대로 뚝…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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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직원을 두고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지난해 8만 명대 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자영업자는 35만5000명으로 전년(37만 명)보다 1만5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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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 시작된 1989년 이후 최저치
자영업 경기 악화에 무인점포 증가 영향
부산에서 직원을 두고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지난해 8만 명대 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의 자영업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무인 점포 등의 증가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부산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9만5000명)보다 1만2000명 줄어든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2021년(-1만6000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원을 두고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는 ‘나홀로 사장님’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역대급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의 자영업 경기가 악화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자영업자 감소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자영업황 악화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에 기인한다”며 “다만 이런 이유를 자영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자영업을 하던 사람이 임금근로자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져도 자영업자 감소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에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2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 감소했다. 통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들면 나홀로 자영업자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해 부산에서는 두 경우 모두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자영업자는 35만5000명으로 전년(37만 명)보다 1만5000명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의 자영업자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8년(-6000명) 이후 4년 만이다.
부산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감소세는 전자 결제 시스템 확대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인 점포처럼 종업원을 둘 필요가 없는 사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부산의 전체 비임금 근로자는 40만5000명으로 전년(42만6000명) 대비 2만1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 감소세 역시 2018년(-1만2000명) 이후 처음이다.
임금 근로자는 12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3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임금 근로자 가운데 임시 근로자는 2021년보다 3만8000명 급증한 반면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용 근로자는 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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