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2골 내준 박항서 감독 "왜 비관적인가? 2차전 이기면 우승"

베트남, 태국과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서 2-2 무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우승까지 한 경기를 남겨둔 박항서 감독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AFF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베트남은 패색이 짙던 경기서 극적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안방서 2실점을 내주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서 다소 불리해졌다. 베트남은 16일 태국에서 열릴 2차전에서 1-1로 비겨도 우승컵을 내주게 된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1차전 2-2 스코어가 태국에 유리한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 태국을 이기면 우승이다. 우승컵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태국 기자로부터 베트남의 우승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몇 퍼센트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에는 "나는 백분율을 계산하는 교사나 수학 천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박항서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베트남에 드리워진 다소 우울한 분위기를 경계했다. 그는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이 가능한 상황인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비관적인지 모르겠다"면서 "늘 그래왔듯 이전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8년 부임해 베트남 축구 성공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영웅'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따라서 결승 2차전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이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치르는 마지막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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