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나경원에 또 직격…"통속적 정치신파극, 눈물의 출마선언 기대"

박종홍 기자 2023. 1.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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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親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아무리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던 패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 고민이 길어진다는 둥, 천천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본다는 둥 간보기 정치가 민망해 보인다"며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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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대통령 참모 갈라치기…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
장제원, 전날에도 나경원에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
2019년 7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정개특위 간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아무리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만'을 '고민'으로 포장하고 '곡해'라고 합리화 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의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던 패륜을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더더욱 없다. 고민이 길어진다는 둥, 천천히 사색의 시간을 가져본다는 둥 간보기 정치가 민망해 보인다"며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 그럴듯한 말을 페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 시절 때 방문한 의미 등이 담긴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은 바 있다.

장 의원은 "그나마 나 전 의원을 지지한 지지층은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이었다.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하겠느냐"며 "왜 당내 한 줌 남은 반윤(反윤석열) 세력들이 앞다퉈 나 전 의원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을까.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해 본다"고 비꼬았다.

장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한 이후에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불과 3개월 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부위원장이다. 기후환경대사직은 본인이 원하는 명칭으로 바꿔주면서까지 배려한 자리"라며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반윤석열)", "장관급 자리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게 약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 전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부위원장직을 요구한 바 없다.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이용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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