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김대생, K리그2 도전…"안병준 보며 도전 결심"

기사내용 요약
J리그 이와키FC 2부 승격시켰지만 한국행
"안병준이 K리그2 득점왕 하는 것을 봤다"
박강조·안영학·안병준 이어 16번째 재일교포

[서울=뉴시스]천안시티FC의 재일교포 선수 김대생. 2023.01.14. (사진=천안시티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재일교포 3세 김대생(28)이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김대생은 지난해 6월 당시 K3리그 소속이었던 천안시티FC 전신 천안시축구단에 입단했다. 천안시티FC는 올해부터 2부 리그인 K리그2에 진출한다.

김대생의 일본 소속팀이었던 이와키FC는 하부리그에서 시작해 창단 10년 만인 지난해 프로리그인 J3리그에서 우승해 올해 J2리그로 승격했다. 김대생은 2021년 JFL(일본 풋볼리그) 우승과 J3리그 승격에 공헌한 만큼 일본에 남았다면 팀 주축으로 J2리그를 누빌 기회가 있었다. 그래도 김대생은 한국행을 택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김대생의 국적은 한국이다. 김대생은 "한국에 와서 축구를 해보고 싶었다. 안병준 선수가 K리그2에서 득점왕, MVP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활약을 하는 것을 보면서 K리그에 도전해볼 결심을 했다"며 "사실 선수로서 새로운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도 한국, K리그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천안시축구단에서 뛰었던 김대생. 2023.01.14. (사진=천안시티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대생은 또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에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나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는 동계훈련부터 참가하고 있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훈련이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제가 가진 장점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팀 동료들과 많이 친해져서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생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김대생은 "중앙공격수를 비롯해 측면 공격수도 해봤다. 오른발잡이지만 왼쪽 측면수비도 할 수 있다"며 "공격 시 적극적인 오버랩과 공격 가담이 강점이다. 일본에서도 많이 해왔던 역할인 만큼 동계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체력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대생은 K리그에 도전하는 16번째 재일교포 선수가 된다. 2000년 박강조(성남 일화)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호강(전남 드래곤즈)까지 재일교포 15명이 K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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