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더 인기 농산물 '이로로'…첫 출시 후 매출 21배 '역대 최대'

경남 농산물 명품브랜드 '이로로' 해외 매출 비중 77.4%
지난해 매출 역대 최대 달성

경상남도 농산물 명품브랜드인 '이로로'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도는 지난해 이로로 매출이 2009년 시장 출시 이후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로는 우리나라 상위 1%와 세계시장을 겨냥한 경남 농산물 명품 브랜드이다.

2009년 첫 출신 당시 매출이 1억 원에 불과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20여 개국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첫 출시 이후 21배를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수출이 77.4%(16억 2500만 원)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국내는 22.6%(4억 7500만 원)이다. 품목별로 보면 단감이 전년도보다 168%, 참다래는 37% 각각 증가했다.

이로로는 '이슬에 적시다(Moisten With Dew)'라는 뜻의 라틴어다. 경남의 맑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과일의 깨끗한 이미지를 형상화한 청정 명품을 의미한다.

경남은 전국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 사과, 단감, 배, 참다래 등 4대 과일을 대표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당도와 색택, 중량 등 엄격한 규격을 통과해야만 '이로로'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

도는 그동안 이로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지난해 브랜드 포장재 재질을 친환경소재로 변경했다. 또, 농산물 명품 브랜드 육성 조례 개정으로 과일별 품종을 다양화해 시기별 물량 수급의 안정을 꾀했다.

올해는 기업체·단체·금융권 등 마케팅 활동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매출을 더 올릴 계획이다. 또 설을 앞두고 경남도 온라인쇼핑몰인 e경남몰, 쿠팡, 11번가 등을 비롯한 15개의 온라인몰에서 이로로를 판매 중이다.

이로로의 해외 인지도에 대한 유명한 일화도 있다. 태국 현지의 한 마트에서 홍보 판촉 활동을 벌일 당시 호주 관광객이 "우리나라(호주)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과일이 여기에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포장 디자인을 도용한 가짜가 '이로로'로 둔갑한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에서 '이로로'의 인지도가 국내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경남도 윤환길 농식품유통과장은 "다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이로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등 사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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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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