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패륜 저지른 나경원, 고독한 척 '정치신파'…느닷없이 민주투사?"

2019년 7월 23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제원 국회 정개특위 간사에게 옆자리 제안을 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틀 연속 작심하고 나경원 전 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외로운 척, 고도한 척, 윤석열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는 건 다 시대를 한참 벗어난 '정치 신파'라며 최근의 나 전 의원 언행은 자기정치를 위해 윤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장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 전 의원이)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나 전 의원이 전날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지점을 받아친 것이다.

장 의원은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으로 대통령과 거래를 시도했다"며 이같은 "패륜으로 '역사의 자명한 순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 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따진 뒤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나경원이 생각하는 진정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등등 그럴듯한 말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다니는) 지역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러한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다"라며 "대통령을 기만하고 공직을 두고 대통령과 거래하려 했던 나 전 의원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민의힘 정통 보수 당원들이 계속 지지할까요?"라며 이제 당심이 떠날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선언을 기대해 본다"며 어디 한번 출마선언을 해 보라고 압박했다.

전날에도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 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이라고 날선 공격을 한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