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고향사랑기부제 '소심한 홍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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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주차를 맞은 가운데 충북 충주시가 도내 다른 지자체와 달리 '소심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이후 충북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총 기부금액과 기부자들이 선택한 답례품 품목 등을 공개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충주시는 일부 유명 기부자를 공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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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충북도 "과잉경쟁 우려, 공개 자제" 요청
충주시, 누적기부금 등 비공개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주차를 맞은 가운데 충북 충주시가 도내 다른 지자체와 달리 '소심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이후 충북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총 기부금액과 기부자들이 선택한 답례품 품목 등을 공개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충주시는 일부 유명 기부자를 공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시·군은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인들의 기부행렬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며 고향사랑기부제 유치 경쟁 못지 않은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음성군은 1호 고향사랑기부자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라고 밝혔고, 김성수 일본 나고야 총영사도 음성군 국외 1호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청주 출신 나영석 PD는 충북도에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 걸그룹 출신 이미주도 고향 옥천군의 1호 기부자로 나서 500만원을 기부했다.
제천시는 괴산한지박물관 관장 겸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인 안치용씨가 500만원을 기부해 1호 고액기부자가 됐다고 홍보했다. 단양군에는 1호 이관표 세명대 명예교수 이래 사흘 만에 18명이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동군은 지난 10일 기준 85명의 기부자가 276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충주시의 경우 일부 유명인들의 기부를 홍보하고 있으나, 누적 기부금이나 기부자들이 선택한 답례품 품목 등의 현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지자체 간 과열경쟁 우려에 기부자 등의 현황을 공개하지 말라는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충주시는 대신 유명인들에게 '홍보 동영상'을 받고 있다. 충주의 연예인 1호 고향사랑기부자인 MC 조영구씨는 기부금 100만원과 함께 홍보 동영상을 보냈고, 충주 출신 유튜버 세나 역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50만원의 기부금과 함께 27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을 기탁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시 홍보대사들이 적정한 금액을 기부하면서 출향인들도 부담을 갖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행 초기 낮은 인지도를 고려하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가 기부 강요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모금 홍보를 법으로 정한 광고매체만 하도록 제한한 데다가 향우회 같은 사적모임을 대상으로 권유할 수 없도록 제약하면서 지자체들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지자체 관계자는 "사적모임을 통한 모금과 전화·SNS를 이용한 홍보가 금지되면서 지역 유명인을 활용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기부활동으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다.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또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 참여는 온라인 시스템(고향사랑e음)과 전국 농협 창구에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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