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빛 먹잇감인줄”…수족관 유리벽 돌진 다랑어 피터져 죽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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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다랑어가 카메라 플래시에 돌진하다 유리벽에 충돌에 죽었다. [사진출처 = 더 선]
수족관 다랑어가 카메라 플래시를 보고 먹잇감으로 착각해 달려들다 유리벽에 부딪혀 죽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 더 선]
일본의 한 수족관에서 관람객이 무심코 터트린 카메라 플래시를 보고 유리벽으로 돌진한 다랑어가 그 충격으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카메라 플래시 때문에 다랑어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해당 다랑어는 관광객이 터트린 플래시에 유리 벽으로 돌진, 세게 부딪혀 피를 흘리며 가라앉고 있다.

그런 다랑어를 관람객은 무심히 바라봤고 일부는 죽은 다랑어를 촬영하기까지 했다고 더 선은 전했다.

이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물고기는 유리벽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여기에 카메라 플래시가 반사광이나 먹잇감으로 보여 달려들면서 죽게 됐다”고 주장했다.

해양 생물 전문가들은 다랑어 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카메라 플래시’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족관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나 외부 요인으로 죽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는 같은 수족관에서 백상아리를 전시했다가 상어가 스트레스로 먹이를 거부해 3일 만에 폐사한 바 있다.

미국 마이애미 수족관에서 생활하던 범고래 ‘휴고’도 수조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스트레스성 자해 행동을 반복한 끝에 뇌동맥류로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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