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하락 조짐에 비트코인 2만 달러 육박...거침없는 상승세
연준, 다음 FOMC 회의서 0.25%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자 비트코인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미 서부 오후 3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6.06% 급등한 1만 9천823.01달러(2천46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1일 연속 상승하며 두 달여 만에 2만 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올랐습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까지 오른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8일이 마지막입니다.
올해 들어 미국 물가 상승 둔화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연준은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톨배큰 캐피털 어드바이저 창업자인 마이클 퍼브스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느리게 진행할 것이란 전망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앞서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해 연준의 초고속 금리 인상과 한국산 코인 테라USD(UST)·루나 폭락 사태, FTX의 붕괴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비트코인도 작년 한 해 64% 급락한 바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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