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고데기 열체크'‥17년 전 뉴스 봤더니..
심각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들에 대한 치밀한 복수극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송혜교가 연기한 문동은은 동급생들로부터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합니다.
특히 가해자들은 머리 모양을 다듬을 때 쓰는 미용전기제품 일명 고데기로 고문에 가까운 폭력을 저지르고 동은의 몸에 새겨진 그 상처는 복수를 멈출 수 없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드라마 속 상상력으로 그려냈을 법한 이 끔찍한 장면은 17년 전 충북 청주의 한 여중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이었습니다.
2006년 5월, 당시 청주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피해자는 동급생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온몸에 난 상처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가해학생들이 열체크를 한다면서 수일 간격으로 자신의 몸에 고데기를 갖다댔다며 화상 상처를 공개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학교 측의 조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주범인 가해학생 1명은 구속됐습니다.
다음은 2006년 5월 29일 방송됐던 뉴스데스크 '학교 폭력' 기사 전문입니다.
한 여중생이 동급생 친구들에게 20여 일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온몸에 피멍이 들어서 지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무도 그동안 제지하지 못했을까요. 송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쪽 허벅지와 다리, 팔뚝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온몸이 발로 밟혀 피 멍투성이입니다. 가슴에는 예리한 도구로 긁힌 상처가 났고 미용기구로 지진 왼쪽 팔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청주 모 여중 3학생인 14살 정 모양이 동급생들에게 맞은 상처입니다. 정 양은 지난 20여 일간 돈을 요구하는 같은 반 학생 3명에게서 집단 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입니다. [피해학생 삼촌] "하루에 1만 원씩 가져와라. 돈 갖고 간 날은 안 맞고 주로 안 갖고 간 날 맞은 것 같아요." 학교 측은 이달 초 폭행사실을 알고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가해 학생들은 폭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결정적인 어떤 단서가 없어요. 맞은 사람은 있는데 때린 사람이 없는 거죠." 정 양의 아버지는 학교 측의 조처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가해학생 3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45573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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