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0실점→9경기 5실점…나폴리 앞에 무너진 유벤투스

[포포투=김환]

나폴리전 이후 유벤투스의 실점이 대폭 늘어났다.

유벤투스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나폴리를 상대로 1-5 대패를 당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유벤투스는 나폴리와의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유벤투스의 최근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기대되는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최근 여덟 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으며 8연승을 거뒀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많은 비판과 비난에 시달렸지만, 문제점을 파악하고 변화를 감행한 뒤로는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며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말들을 박수로 바꿨다. 유벤투스는 라이벌전인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9연승은 물론 승점 차이를 좁히며 우승 경쟁에도 불을 붙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꿈이 물거품이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전반전에만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으로 한 골 추격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후반전 들어 무려 세 골을 추가로 헌납했다. 결과는 1-5 대패. 라이벌전에서 체면을 제대로 구긴 유벤투스다.

기록도 무너졌다. 유벤투스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8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폴리전에서만 다섯 골을 허용했고, 유벤투스의 실점 기록은 순식간에 9경기 5실점으로 늘어났다. 유벤투스의 수비진이 나폴리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

흐름이 끊어진 것도 문제다. 한때 중위권, 중상위권에 머물던 유벤투스는 리그 8연승에 힘입어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었다. 2위 AC 밀란과는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었고, 경기 전 기준으로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이도 7점에 불과했다. 아직 리그 일정이 절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인해 나폴리와의 승점 차이가 10점으로 벌어졌고, 밀란과 승점 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 경기를 더 소화한 상태가 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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