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연소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 엄마 되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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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되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
제왕절개 당시 하반신 마취 부작용으로 뇌척수액이 빠져나가는 일을 겪은 김수민이 출산 후 느낀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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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엄마 되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
제왕절개 당시 하반신 마취 부작용으로 뇌척수액이 빠져나가는 일을 겪은 김수민이 출산 후 느낀 심경을 전했다.
S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은 자신의 개인계정에 "엄마로 산다는건 말야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야'"라는 문구가 담긴 책 사진을 찍어 올렸다.
김수민은 "엄마 되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불을 건너는 거라고 .. 내겐 단기에서 서기로 기년법이 바뀌는 것같은 변화. 임신 몇 주차에서 아기 생후 몇 주로 시간 인지 기준이 달라져버렸다. 나도 모르게 자꾸 아이 생일을 기준으로 하루하루를 생각한다. 그럴땐 아 - 아냐 출산 몇 일차인거야, 난 아직 산욕기야 하며 정신 차리고"라며 "부모 자식 간은 뭘까 고민하며 내가 너의 우주일까, 네가 나의 우주일까 궁금해하다 그냥 한 우주를 나눠 살게 된 사이란걸 깨닫고. 생애 처음과 끝 순간을 책임지는 가족이란 우주를 공유하는 사이인 것이다. 우주만큼 밉고 우주만큼 사랑할 수 있는 사이. 서로의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들"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가장 큰 변화는 내 인생을 좀 더 사랑하게 됐다는 건데, 그건 내 삶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타인이 한 명 더 늘어서인 것 같다. 가만 보니 그동안의 나는 남을 사랑하는 데 서툴러서 내 인생을 사랑해주지 못했던 듯 싶다. 남을 사랑하는 일이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줄이야. 아 물론 삶의 질은 좀더 경험해보고 서술하겠다. 오늘의 #엄마일기 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출산한 김수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왕절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민은 영상을 통해 출산 2일차 밤부터 심한 두통을 앓았고, 4일차에는 마취과 의사와 상담 끝에 하반신 마취 부작용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출산 소식을 전한 김수민은 당시 "하반신 마취 부작용으로 뇌척수액이 계속 빠져나가 뇌척수액압이 낮아져 두통이 생긴 경우라 블러드 패치 시술을 권해주셨다. 척추에 제 피를 넣어서 뇌척수액이 나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시술을 받았다"라고 설명했고, "4일차인데도 아직 회복이 안 끝났다는 게 서럽더라"고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한편김수민은 2018년 최연소로 SBS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했지만 입사 3년만인 2021년 퇴사했다. 이어 혼인신고서와 함께 4살 연상의 검사와 법적 부부가 됐음을 알렸으며 지난해 12월 아들을 낳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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