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일기예보 해준다고?…하버드 교수의 답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안양에 거주중인 정다운씨(32)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려다가 무릎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관절통증이 종종 날씨가 변하려고 할 때 더 심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 거주중인 정다운씨(32)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려다가 무릎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관절통증이 종종 날씨가 변하려고 할 때 더 심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역시나 창밖의 하늘은 흐렸고,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내 몸이 기상청’이라는 말이 있다. 비가 올 것 같으면 꼭 삭신이 쑤시고 허리가 끊어질 듯 통증을 느끼는 이들이 자조 섞인 농담으로 사용하곤 한다.
한국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관절예보’라는 단어가 통용될 정도로 외국에서도 관절통증과 날씨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정말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대신 관절통증으로 기상예보를 할 수 있을까?
토니 골렌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대답은 ‘NO’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허리통증이나 관절통증을 근거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규모 연구에서는 큰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 경험적으로 통증과 날씨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구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는 관절통증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지만, 기상예보는 기압과 습도뿐만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상예보에는 대기상태와 레이더‧위성‧기상기구와 같은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람의 변화와 강도, 구름의 이동 방향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한다.
다만 관절통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 가운데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다.
골렌 교수는 “몸을 둘러싼 기압이 낮아지면 뼈와 뼈 사이 관절 틈새의 압력이 높아져 근육이나 힘줄, 관절 주변의 다른 조직들이 확장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관절조직에 압박이 발생하고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씨와 관련된 관절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 외에도 관절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은 면역저하에 따른 염증, 바이러스 감염, 요산수치, 소화관 또는 요로감염 후 발생하는 반응성 관절통증 등이 있다.
임태균 기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