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사표 수리 대신 ‘해임’…대통령실과 갈등 8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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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로 주목받는 나 전 의원이 정부 기조와 달리 '출산 시 대출금 탕감'이라는 정책 구상을 밝히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지 8일 만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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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인사에 김영미·조홍식 내정
장제원 “친윤 위장한 반윤” 직격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저출산위에 서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겨냥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반나절 만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해임 결정을 내리면서,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여러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임 직후 친윤계 핵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SNS에 “약자 코스프레”, “친윤을 위장한 반윤(반윤석열)의 우두머리”라며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위부위원장, 기후환경대사직 후임 인사로는 각각 김영미 저출산위 상임위원(동서대 교수)과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곽은산·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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