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아직 높다” 또 0.25%P ↑…한은, 사상 첫 7연속 금리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최근 1년 5개월 만에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40조원 넘게 늘어났다.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이후 이날까지 총 3%포인트 인상돼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41조4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약 2조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계·기업 이자부담 65조 불어
이창용 “2023년 성장률 1.7% 밑돌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최근 1년 5개월 만에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40조원 넘게 늘어났다. 소득과 신용이 낮으면서 다중 채무를 지고 있는 취약차주와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을 이용해 공격적으로 자산을 사들인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 등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기업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은의 목표수준(2%)을 웃돌면서 한은이 이날 또다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5.1%로 199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1∼2월 물가상승률도 5%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2095조8800억원에 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약 2조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3%로 환산하면 24조원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과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기업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자 부담도 늘어나면 자영업자와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즉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과도한 예대(예금과 대출)금리차 비판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감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금리인상 때마다 빠르면 당일 수신금리를 인상했으나, 이번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기업의 부담이 큰 점을 개별 은행들이 살펴봐 달라”며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경기 하락 등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7%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