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시민들 정치에 묻다…우리는 민주주의를 낭비하고 있는가?
▲ 〈시사기획 창 ‘알고리즘 인류 - 2부 민주주의가 위험하다’ 중에서 〉
우리는 가까스로 얻은 민주주의를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들.
남탓하기 바쁜 사람들.
<녹취>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가짜뉴스를 공유하는 등 갈등과 분열을 ...
<녹취>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여지없이 외교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잘못이나 의혹이 있을 때 정치인들이 꺼내드는 간편한 수법은 상대편을 싸움판에 끌어들여 초점을 흐리는 겁니다.
<인터뷰>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장외 서명전은 이재명 살리기를 위한 어거지 퍼포먼스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조사받을 거냐를 먼저 물어보시기...
담당 기자들은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그들의 말을 받아 기사를 쓰고, 이 가운데 자극적인 기사들이 갈등과 분열의 언어로 확산합니다.
최근 학계에선 알고리즘 시대 정치 양극화에 대응할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니얼 지블랫>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대통령제에서는 오직 한 정당만이 이깁니다. 내가 이기면 상대는 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면 그들을 존재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상대편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려 합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내가 이기면 네가 지는 것’, ‘네가 이기면 내가 지는 것’이라는 제로섬 게임의 행태를 줄여야 합니다. 이 같은 정신이 정치에서 작동하면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에겐 두 개의 거대 정당만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가 본질적으로 제로섬 게임이 됩니다."
취재진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고 묻기로 했습니다.
취재팀이 도심 곳곳 시민들을 향해 출발합니다.
“안녕하세요 KBS에서 나왔는데요...
“KBS에서 나왔는데요...”
모두 100명의 시민을 만나
1:1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사회에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정치 갈등’이라고 답한 시민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빈부 격차,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순이었습니다.
<인터뷰>안영희/주부
정치는 이제 좀 화합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이성룡/ 취업준비생
자기들의 이권을 위해서 항상 갈등을 부추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인터뷰>이순기/개인사업
정치인들이 해소를 해야죠. 자기 식구들만 감싸는 게 아니라. 그래야만 우리 젊은 세대들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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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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