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임자" 충북대 총장 후보 5명 1차 공개토론회서 지지 호소
성과 설명하고 거점 국립대 발전 전략 등 소개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제22대 충북대학교 총장 후보 5명이 지난 13일 교내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에서 주요 공약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임달호(58)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모든 사람이 대학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교육과 연구의 본질을 고민하며 구성원과 함께 소통,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 역량을 갖춘 총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모두가 어렵다고 한 일들을 실현해 왔다"며 "2015년에는 산업부가 지원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이 종료될 위기에 놓였지만 사업에 관련된 산업부, 국회 등 관계자들을 설득해 예산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기가 있었던 해당 사업은 현재 학내 최장수(총 22년)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입학본부장 시절에는 입시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입학 프로모션을 시행해 전국 거점국립대학 중 충북대학교가 입학경쟁률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대 학장 임기 2년 동안에는 총 38억 원의 예산을 유치해 경영대학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했고, 경영대학과 인문사회관을 연결하는 공간활용형 브릿지를 경영대학 자체 사업으로 완공했다"며 "2021년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중점대학사업을 유치해 충북지역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업체의 발전을 선도해 충북대학교가 최우수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교수는 "이런 성과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발로 뛰고 설득하며 해결 결과"라며 "총장이 하고 싶어 출마한 게 아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총장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이재은(56)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22년 동안 재직해 온 충북대학교를 글로벌 명문 거점 국립대학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입후보하게 됐다"며 "현재 충북대는 국내외 환경의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이제 새로운 비전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젊고 활기찬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의 삶에 가치를 더해주는 대학을 만들겠다"며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생명, 존엄성, 근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제사회와 발맞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이슈인 인권과 환경, 기후위기, 탄소중립, 전쟁, 재난, 빈곤, 질병, 범죄, 기아 등 해결에 학문적으로 기여하는 대학, 인류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의 허브 대학 조성도 공약했다. 이 교수는 "세계 지속가능대학 네트워크 포럼 운영과 글로벌 해외 센터 설립을 통해 교환학생, 공동학위제, 해외 취‧창업 및 인턴십, 국제공동연구 및 세미나, 해외 실험실습, 국제 산학협력, 해외 평생교육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 조성도 약속했다. 이 교수는 "세종시 중앙 행정부처와 국회 등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박사과정 교육, 정책 자문, 정책연구 지원 등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세종국가정책전문대학원과 분야별 국가정책연구소 등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3번 고창섭(59) 전기공학부 교수는 "1996년 부임 이후 충북대학교는 제게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줬을 뿐만 아니라 기획처장과 학장으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줬다"며 "충북대학교는 제 삶의 오롯한 터전이기에 무한한 애정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띄었다.
이어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비수도권 대학들이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은 더 이상 충북대학교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충북대학교가 거점 국립대학의 위상에 부응할 수 있는 발전 전략과 실행 전략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충북대학교는 연구 역량이 뛰어난 교수님과 우수한 직원, 잠재력이 무한한 학생들, 신 수도권 대학이라는 긍정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점을 십분 발휘한다면 충북대학교는 미래를 선도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Gap-Zero 자기주도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과 기관이 뽑고 싶은 인재가 바로 충북대학교 학생들이 될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 달성을 위해서는 최상의 연구 환경 구축과 우수 대학원생을 확보하는 데 전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뢰받고 효율적인 행정 구현을 위해 교수회와 직원회를 대학 운영의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각종 위원회의 들러리 운영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간 2조 90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육과 연구 환경개선,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며 "정부의 2023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도 반드시 수주해 1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뒤 CBNU혁신파크와 대운동장 지하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4번 김수갑(61) 법학전문대 교수는 "지난 4년간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충북대학교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 속에서 대외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내적으로는 내실 있는 성장기반을 다지고자 노력했다"며 "그 결과, 각종 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고 일반회계 예산 총액의 2배가 넘는 추가 재정지원 사업비 5544억 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장 재임 시절,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으로서 거점 국립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며 "그러던 중 법적 토대 없이는 고등교육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국립대학 지원을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지만 국립대학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급격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 이행,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의 재정립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난 4년간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대학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장직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강의시수를 9시간에서 6시간으로, 학생 졸업학점을 120학점으로 개편하고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강화하겠다"며 "도내 국립대 통합 추진으로 거점 국립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캠퍼스 확장과 개방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학의 재정규모 연 7000억 원 시대 도약도 공약했다.
기호 5번 홍진태(61) 약학대 교수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사회 속에서 충북대학교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다 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지역과 국가발전을 견인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 수준의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와는 다른 길을 걸어가는 새로운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기초학문 중심의 창의 교육 다양화와 실용 학문 중심의 연구 특성화를 완수해 미래 100년에도 지역과 함께 상생 협력을 지속하는 거점 국립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존중과 공유, 혁신을 대학 운영의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자 한다"며 "학생과 교수, 직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학과 간 대학 간 벽을 허물고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과 협력한 혁신을 이뤄 미래 100년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학생이 취업 걱정, 미래를 걱정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교수가 평가를 걱정하지 않고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직원이 대학 운영의 보조자가 아닌 주체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임기 내 대학 재정규모 68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총장 중심의 재정확보위원회 구성, 대학 시설과 기관, 토지 활용 수익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탄소중립 ESG 빌딩도 신축하는 한편, 학생복지시설과 교육시설, 교통안전환경 개선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차 공개토론회는 오는 16일 오후 3시 개신문화관에서 열린다. 투표는 18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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