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백신’ 얀센, 시드는 수요에 생산 감축 수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 백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 시각) J&J가 최근 사노피 등 제약사와의 백신 생산 하청계약을 조기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와 맺었던 파트너십 계약도 조기 종료하기 위해 중재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J&J가 얀센 백신의 생산을 줄이기로 한 것은 경쟁사 모더나와 화이자가 생산하는 백신에 밀려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는 ‘예비군·민방위 백신’으로 잘 알려진 백신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1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공여하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얀센 백신은 혈전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30세 이상이 접종 권고 대상이었다. 결국 주로 예비군 대상 남성과 군관계자들이 접종 대상자였다.
얀센 백신은 2021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때만 해도 한 번 접종으로 끝난다는 간편성과 보관과 운송이 용이하다는 점이 주목받았으나, 혈전증 등 생각지 못한 부작용에 빛을 보지 못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021년 12월 안전을 이유로 얀센보다 모너나·화이자 백신 접종을 우선 선택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횟수는 1900만회로 모더나(2억5만회)나 화이자(4억회)보다 훨씬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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