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불안해"…"괜찮아, 우주까지 지켜줄게" 손 꼭 잡은 美·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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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해 육·해·공군을 비롯해 사이버와 우주 공간에 이르기까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또 "우리는 세계 어디서든 무력이나 강요에 의해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개별적, 집단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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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해 육·해·공군을 비롯해 사이버와 우주 공간에 이르기까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미·일 3국간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의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은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의 행동부터 북한의 도발까지 점점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진행된 것이다.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또 "우리는 세계 어디서든 무력이나 강요에 의해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미국과 일본은 개별적, 집단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은 안보 및 기타 분야에서 한국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즉각적인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도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대만을 향한 군사 위협 등과 관련해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두 정상은 "우리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어 단결해야 할 정도로 지리학을 초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러시아의 부당하고 잔혹한 침략전쟁, 중국의 반복되는 대만 위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은 인류에 대한 적대 행위로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점,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인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재차 설명했다.
미국은 일본의 과감한 방위력 강화 전략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적 미사일 기지 선제공격' 등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수립하고 대규모 방위비를 투자하는 일본의 선택이 인도·태평양의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21세기 미·일 관계를 현대화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은 일본과의 안보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도 짚었다. 핵을 포함한 전면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상호협력 및 안전보장조약(미·일 안보조약) 5조에 따른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도 이 조항이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최근 양국 '2+2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육·해·공군 영역뿐 아니라 사이버와 우주 공간까지 포함해 새롭게 떠오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집단적인 병력 태세와 억제 능력을 조정한 것에서도 긍정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일본의 반격과 기타 능력 개발, 효과적인 사용에 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특별 지시했다.
양국은 반도체·청정에너지 등 경제분야에서도 미·일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될 G7 정상회의, 11월 미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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