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염포산터널 무료화 후 통행량 약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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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포산터널 통행이 전면 무료화되면서, 첫 열흘간 터널을 이용한 차량 통행량이 뚜렷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아산로∼염포산IC를 잇는 염포산터널 구간 통행료를 지난 1일부터 무료화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무료화 시행 첫 열흘인 1∼10일 염포산터널 하루 평균 통행량은 3만1천57대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구간별 통행량 변동 추이를 종합하면 무료화가 시행된 염포산터널 통행량은 확연히 늘었고, 유료 2개 구간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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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구간 통행량은 줄어…시 "최소 3개월 추이 지켜봐야"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염포산터널 통행이 전면 무료화되면서, 첫 열흘간 터널을 이용한 차량 통행량이 뚜렷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아산로∼염포산IC를 잇는 염포산터널 구간 통행료를 지난 1일부터 무료화했다.
터널 개통 7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소형차 500원, 중형차 800원, 대형차 1천원씩을 지불했던 운전자들은 이달부터 비용 부담 없이 터널을 이용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무료화 시행 첫 열흘인 1∼10일 염포산터널 하루 평균 통행량은 3만1천57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치인 2만8천367대보다 9.5%(2천690대), 유료 운행 마지막 달인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치인 2만8천905대보다 7.4%(2천152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1년 전인 지난해 1월 한 달의 하루 평균치인 2만7천597대와 비교하면 12.5%(3천460대)나 늘었다.
반면에 염포산터널과 연계해 현재 유료로 운영 중인 '울산대교 전체 구간'(남구 장생포∼염포산IC)과 '대교 구간'(남구 장생포∼예전IC)은 모두 통행량이 줄었다.
이달 1∼10일 전체 구간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1만1천681대로 작년 한 해 하루 평균치보다 8.1%(1천28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치보다 7.3%(926대) 감소했다.
대교 구간도 이달 1∼10일 하루 평균 7천845대가 통행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치보다 각각 3.3%(268대)와 3.9%(316대) 줄어든 수준이다.
이와 같은 구간별 통행량 변동 추이를 종합하면 무료화가 시행된 염포산터널 통행량은 확연히 늘었고, 유료 2개 구간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2개 유료 구간만 놓고 비교하면, 염포산터널을 포함하는 전체 구간이 염포산터널과는 별개인 대교 구간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이는 통행료를 내고 전체 구간을 이용하는 대신에,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무료'라는 이점이 있는 염포산터널만 이용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동구에 사는 박모(42)씨는 "염포산터널 무료화는 자가용 출·퇴근자 편의, 산업 물동량 수송, 관광객 유입 등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정책"이라면서 "무료화를 원했던 수요가 많고 분명했던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꾸준히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과 열흘간 수치만으로 무료화 시행에 따른 통행량 변동 추이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통행량 증가는 단순 호기심에 의한 이용 등 무료화 시행 초기 효과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어서, 보다 장기적으로 변동 추이를 추적해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무료화 초기에 통행량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던 현상"이라면서 "열흘간 수치는 통행량 증감 추이를 분석할 표본으로 부족하며, 최소 3개월 이상은 운영한 뒤 통행량 변동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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