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죽음 아무렇지 않았어?" 음주운전 사고→9개월 칩거 금쪽이, 최초로 솔루션 실패? [종합]

김수형 2023. 1. 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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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유급위기에 놓인 금쪽이가 등장, 모친을 음주운전 사고로 잃고 삶의 동기를 잃은 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이 가운데 솔루션 최초 실패 위기까지 예고됐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같으 내새끼'에서 9개월간 칩거생활로 학교도 거부하는 금쪽이가 그려졌다. 

홀로 육아한지 9개월 째라는 금쪽이 부친이 등장, 7살 딸과 16살 아들을 홀로 양육 중이라고 했다. 특히 아들에겐 “활발하고 교우관계 좋은 편, 공부도 잘하긴 하다”고 해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어 금쪽이 영상을 공개, 올 A성적에 못하는 것이 없는 모습. 하지만 무려 9개월간 칩거생활로 방 안에서 도무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방에서 나올 땐 오직 화장실 갈 때 뿐이란 것. 극도로 한정된 금쪽이의 반경이었다. 왜 금쪽이가 운둔생활을 할지 모두 궁금해했다.

마치 세상과 단절한 듯한 금쪽이 모습. 부친은 “온라인 게임과 방송을 하더라”고 설명, 식사하러 나올 때도 하루에 한 끼 뿐이라고 했다. 부친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마지막 희망”이라며 이미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아들의 마음의 문이 닫힌지는 오래라고 했고, 오은영의 어깨도 많이 무거워졌다.

오은영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어느날 갑자기 시작한 금쪽이의 칩거생활을 들여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등교 시간임에도 굳게 갇힌 금쪽이의 방. 다행히 잠그지 않은 탓에 부친이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금쪽이는 잠에 흠뻑 빠져 요지부동이었다.

등교할 의지가 전혀 없어보였다. 등교 얘기에 금쪽이는 말 대신 손짓으로 등교를 극구거부했다. 결국 오늘도 등교에 실패한 모습. 9개월 째 등교거부가 반복된 모습이었다. 부친은 “학교가면 교유관계 좋고 모범적이었던 아이”라며 9개월 전 학교생활을 전했다. 오은영은 “학교거부증이 있어, 원인은 다양하다”며 부친이 알지 못하는 따돌림 등 교우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예리하게 바라봤다.

부친은 11시가 다 돼서 일어난 금쪽이 방에 들어가 다시 한 번 등교 얘기하자 아들은 이를 거부하더니 “카메라가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사람 많은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 부친은 등교를 어려워하는 아들에게 “한 발씩 나아가면 된다, 손잡고 하루씩 천천히 해보자”며 아들을 설득했다. 운동도 기습제안하자 아들은 “이따가”라며 철벽방어했다.

하지만 촬영에는 적극적인 모습. 부친과의 관계도 좋아보였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지 모두 아리송했다. 갈수록 잠적 이유에 대해 미궁에 빠지게 됐다. 게다가 부친은 “1년 중 학교간 날 한 달도 안 돼, 계속 안 가면 유급이 된다, 다시 2학년을 다닐 수 있다”며 유급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영재반 우등생에서 9개월간 칩거생활로 유급위기까지 놓인 금쪽이 아들. 부친은 “마음 찢어진다”며 애끓는 아버지 마음을 전했다. 특히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금 9개월이지만) 나중에 8년이 될지, 9년이 될지 모른다”며 걱정했다. 9개월 전 금쪽이는 사랑표현도 서슴없던 애교많던 아들. 악기도 잘 다루며 밝은 아이였다. 하지만 갑자기 변해버린 아들에 부친은 홀로 눈물을 훔쳤다. 이에 패널들도 눈물을 함께 훔쳤다.

오은영은 “부모 마음이 너무 아플 것, 더군다나 밝고 명랑했던 아이”라며 안타까워하면서 혹시 중2이기에 사춘기일까 고민했다. 하지만 사춘기탓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것. 부친과 편안하게 감정을 소통하기 때문이었다. 오은영은 “학교가기 어려울 뿐, 부모와의 갈등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얼굴에 감정이 없어, 표정도 웃음기 없이 무미건조하다, (대화시)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면서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없어보인다고 했다. 의욕과 정신적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

이를 종합해봤을 때 오은영은 “청소년 우울증같다”며 이 특징에 대해 “이 시기엔 ‘가면 우울증’이라고 해, 겉으로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만큼 더욱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것. 오은영은 “부모가 못 알아차리면 죽고싶은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청소년기 충동성도 너무 높다”며 그만큼 위험하기에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먼저 금쪽이 마음에 대해 따라가보기로 했다. 학교대신 컴퓨터게임 후 인터넷 영상을 시청하는 금쪽이. 늦은 새벽까지 휴대폰만 봤다. 컴퓨터만 12시간 한다는 것. 몇 달째 반복된 일과였다. 부친은 “집에 있으니 잘 씻지 않아, 칫솔이 굳어 변색된 상태. 여드름도 많아졌다”며 자기위생 관리도 엉망인 금쪽이 상태를 전했다.

이 가운데 부친은 병원을 찾았다. 얼마 전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다고. 수술 후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시기였다. 다시 집에 돌아온 부친은 게임만 하는 아들을 보며 한숨만 쉬더니 옷장을 말없이 바라봤다. 그 안에 아내의 영정사진이 있던 것. 부친은 아내에게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지?”라며 눈물을 훔쳤다. 아내 사진 앞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내가 너무 힘들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 부친은 “작년 4월, 아내가 공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던 길,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목숨을 잃게 됐다”며“딸이 옆에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어 거의 상처가 없었다”고 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 마지막까지 딸을 보호했던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 여전히 고통스러운 모습. 부친은 “애들 좀 지켜줘, 조금 기다려 내가 갈게, 당신 못 와도 내가 갈 수 있으니 가겠다, 너무 그립다”며 전하지 못한 말을 전했다. 아이들 몰래 숨죽여 우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부친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훌륭한 아내이자 엄마, 아이들을 살뜰히 챙겼다”며 눈물, 딸도 “엄마 너무 보고싶다”며 엄마의 흔적을 그리워했다. 신애라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혹시 아들 금쪽이도 그 자리에 있었는지 물었다. 부친은 “학원에서 엄마 소식을 연락받은 아이”라며 금쪽이는 엄마와 갑자기 이별하게 됐다고 했다. 부친은 “나도 경황이 없었다”고 했다.

오은영은 “몇 시간 전 목소리 들었던 존재가 내 옆자리에 없다면 아픔을 위로도 채울 수 없다”며 남은 가족에게 끝없는 고통일 것이라 언급, 그러면서 금쪽이에 대해 “아들이 고통을 이런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아직 엄마와의 이별을 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사별을 인지했지만 마음 속에선 부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장영란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 일기장 아직도 못 봐, 지금도 겁이 난다. 어린 나이라 더 힘들 것”이라며 금쪽이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별을 받아들이기 큰 고통일 것이기에 현실을 밀어내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오은영은 혹시 아들이 생전 모친과 할업 갈등이 있었는지 질문,부친은 “많았다”며 공부 문제로 충돌이 잦았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엄마에게 공부로 힘들게 해서 미안하단 말을 듣고 싶을 텐데 이젠 그 대상이 없어진 것, 아이도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텐데”라며 모친과 아들이 풀지못한 갈등이 있기에 더욱 아들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라 했다.

모친의 죽음을 부정하고 있는 금쪽이 아들. 그때 학교에서 집을 방문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금쪽이를 설득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모처럼 친구들을 만난 금쪽이는 장난도 치면서 친구들 설득도 장난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자 금쪽이는 화제를 전환하며 대화를 피했다.

선생님은 유급위기를 피하기에 마지막 출석이 단 하루 남았다며 걱정, 하지만 금쪽이는 한 학년을 올라가지 않겠다며 마음의 문을 닫은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선생님과 학생들이 자리를 떠나자 소리 지르더니 “드디어 혼자다”며 기뻐했다. 친구를 피하는 것도 분명했다. 오은영은 “그래도 가정교육 잘 배운 아이, 나름 애써서 기본 도리를 하려 노력한 것”이라고 했다. 친구들이 싫다기보다 마음의 여력이 없다는 것. 게임만하는 것도 현실을 회피하는 유일한 피난처일 것이라 분석했다.

다시 금쪽이와 대화를 시도한 부친. 학교를 대신할 수 있다면 검정고시 모의고사를 제안했으나 금쪽이는 묵묵부답이었다. 금쪽이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그리고 새벽2시 컴퓨터 사용으로 갈등이 벌어진 모습. 아들은 “왜 나를 억압하나, 난 자유가 없다 확실히 열어주는 것보다 창문에서 뛰어내리는게 훨씬 쉽겠다”며 충동적인 말까지 했다.

급기야 “지금 하루빨리 떠나고 싶은 가정, 유일하게 컴퓨터가 살길을 만들어줘, (컴퓨터 게임이)유일하게 살 이유”라 소리쳤다.스스로 좁은 공간에 가둬 살길을 찾겠다는 안타까운 속마음. 부친은 “집 올 때 게임하는 아들, 매일 엄마찾는 딸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 집에 살던 아내의 흔적을 느낄 때도 힘들다”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어떠한 방법보다 마음의 고통을 헤어라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며 가장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이가 삶의 동기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기 특징에 대해 “본인만의 가치관을 쌓는 중간단계, 금쪽이가 바라본 세상은(교통사고가) 이렇게 부당한게 어디있겠나”라며 “소중한 가정을 불행하게 만든 사고, 하나 밖에 없는 엄마의 생명을 빼앗아간 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해, 인생 자체를 부당하게 느꼈을 것”이라 했다. 실제로 아이가 자주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

그만큼 엄마의 교통사고는 날벼락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아이는 방 밖으로 나가기 무서운 것, 밖에 나가 사고를 겪을 수 있는 두려움에 잠적할 수 있다”며 막연한 불안함으로 마음의 문도 닫았을 것이라 염려했다.

금쪽이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다행히 대화의 의자에 앉은 금쪽이. 방에서만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아들은 “방 안이 가장 편해, 밖으로 나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기 힘들다”며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방안에서 항상 하는 일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

그러더니 금쪽이는 갑자기 대화 도 중 눈물을 터뜨렸다. 금쪽이는 “밖에 나가면 주변을 많이 보게 되고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물, 시간이 저나도 선명한 모친과의 기억을 잊지 못한 것이었다. 금쪽이는 “엄마와 같이 가자고 한 곳, 혹은 함께 갔던 장소를 가면 엄마가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엄마로 가득찬 세상을 마주할 자신이 없기에 집안에만 홀로 지냈던 이유를 전했다.

금쪽이는 “자상하지만 화내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 엄마, 엄마의 존재가 너무 컸다”며 엄마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모습. 일거수일투족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를 떠올린 금쪽이는 “엄마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엄마를 잃은 후 그렇게 삶이 무너진 마음을 전했다.

또 부친에 대해 금쪽이는 “나에게 잘해주는데 받기만 한다, 해드린게 없어 죄송하다”며 눈물, 부친은 비로소 전한 금쪽이 속마음을 모니터로 확인하며 눈물 흘렸다. 금쪽이도 “방안에 생활보다 조금식 나오면서 원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약속, 처음 들어본 아이의 진심어린 속마음에 스튜디오도 눈물바다가 됐다.

엄마의 빈자리를 받아들일 수 없던 금쪽이. 부정하고 싶은 현실에 자신을 가뒀던 것이었다. 정형돈은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소식을  그 동안 무심하게 흘렸다”며 “그로인해 이렇게 한 가족이 이렇게 고통받고 있을 줄 상상 못 했다”며 눈물,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애라도 “정말 중요한 얘기, 누군가의 (음주운전) 불찰로, 다른 이에겐 큰 상처와 고통이다”며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은영은 “오늘 금쪽 처방은, 생명은 소중한 것, 살자 금쪽아”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떠난 모친이 그립지만 남은 가족들 역시 너무 소중한 존재, 서로가 손을 맞잡고 어깨에 기대며 상처를 메워내야한다”며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녹화 후, 오은영이 따로 금쪽이를 만나보기로 했다. 다행히 자리에 나와준 금쪽이.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모친의 사고에 대해 언급,그날에 대해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금쪽이는 “소식을 듣고 집에 있는게 힘들었다, 엄마랑 같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며“엄마의 죽음을 안 믿으려 했다, 날 속이는 거라 믿고 싶었다”며 그만큼 죽음을 회피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은영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끝도 모르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라 마음을 헤아리자 금쪽이는“삶의 원동력이던 엄마, 버팀목이 사라지니 다 무너져 내린 느낌이었다 일상을 살아내기 힘들었다”며 “엄마 따라갈까 수백번 생각했지만 엄마가 안 좋아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럼에도 반드시 삶의 이유를 찾아야 해, 네 마음을 스스로 귀 기울여야한다”며 스스로 구멍난 마음을 메울 수 있길 응원, “주어진 삶을 지켜나가는 일은 가치있는 일, 어떤 상황에도 네 자신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조언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칩거를 시작한 금쪽이는 “(솔루션) 하고싶지 않다 “며 갑자기 솔루션을 거부했다.급기야 “콘텐츠 무산, 방송국 무너뜨리기, 이게 나거든”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게다가 병원까지 거부한 금쪽이. 금쪽이는 “솔루션 하려고 했는데 XX하는 마음이 크다”며 거부, 솔루션이 미궁 속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이대로 최초 솔루션이 실패할지 긴장감이 감돈 가운데금쪽이가 “잘못했던 것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려져 솔루션이 효과가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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