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수 칼군무 산타 옷 무대 등장
◀ 김필국 앵커 ▶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열린 북한의 신년 경축공연에선 그동안 볼 수 없던 장면도 많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는데요.
무대 연출도 많이 달라졌나봐요?
◀ 기자 ▶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아이스링크가 무대에 만들어졌고요.
화려하게 치장한 가수들이 칼군무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 리포트 ▶
"설눈아 내려라 어서야 내려라"
반짝이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죠?
주민들은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야광봉에 불꽃을 들고 공연을 즐기는데요.
대세로 떠오른 신인가수 김류경과 정홍란 등은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해 춤도 추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지금 아이들이 입은 건 산타 클로스 옷처럼 보이는데요?
◀ 기자 ▶
산타 모자와 산타 옷 비슷한 복장의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공식적으로 성탄절을 기념하지 않는다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 밖에 촬영이나 편집, 무대 연출도 현대적 감각이 많이 반영됐다는 평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모란봉 악단 공연에 디즈니 캐릭터를 무대에 올리는 등 서양문화를 차용하곤 했었는데요.
볼거리를 풍성하게 하면서 주민들의 눈과 귀를 묶어두려는 선전 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에선 매월 두번째 일요일이 체육의 날이라죠?
올해 첫 행사를 했겠군요?
◀ 기자 ▶
올 1월 둘째 일요일이었던 8일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해서 열병식이나 기타 특이 동향이 있지 않을까하는 관측도 있었지만 별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북한 매체는 비교적 조용하게 각지에서 열린 체육행사만 소개했는데요.
직장과 학교 등지에서 농구나 축구, 배구 등의 경기를 하고 줄다리기나 윷놀이를 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북한이 체육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건 1992년 부터인데요.
체력 증진과 집단주의 정신향상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최은진/김형직 사범대학]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응원 열기,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중체육 활동이 정말 체육 기술뿐 아니라 우리 집단의 단결력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요즘 검찰을 다룬 드라마를 새로 방영하고 있나 봅니다.
◀ 기자 ▶
네, 한 검찰 일군의 수기라는 제목의 TV 드라마 1부가 방영됐는데요.
"사건 혐의자들을 모조리 찾아내야겠어.."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8월, 김일성 암살미수 사건을 특호사건이라 명명하고 중앙검찰소 간부가 수사하는 내용입니다.
북한이 중앙검찰소를 소재로 한 연속극을 방영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중앙검찰소 역할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주민들 사상과 통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 2부가 지난 8일 방송될 거라 예고된 상태에서 결방됐는데요.
민감한 내용이 있거나 제작상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45554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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