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총력 인테리어도 자급자족?

김세로 2023. 1. 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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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새해 벽두부터 공세적 핵무력 강화를 천명했던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버티기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전 지역에서 고철이나 거름을 모아 제철소와 농촌에 전달하자는 운동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올해 꼭 달성해야 할 열두 가지 경제분야 목표도 제시했다는데요.

김세로 기자, 북한 움직임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최근 북한 매체가 가장 중시하는 소식은 자원 재활용인데요.

자력갱생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 리포트 ▶

줄지어 달리는 화물차는 거름을 각지 협동농장에 전달하는 차량인데요.

북한 방송은 지난 4일을 시작으로 엿새 동안 열세 개 지역에서 벌인 농촌지원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철호/평안남도 인민위원회] "오늘만 해도 3천5백여 톤의 질 좋은 거름이 평원군 원화 농장과 평성시 주변 농장들에 나갔습니다."

평양 외곽을 비롯해 양강도 산골과 최북단 라선시까지, 북한 매체가 공개한 것만 따져도 2만 6천 톤 가량, 25톤 덤프트럭 천 대가 넘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고철을 모아 제철소에 전달하기도 한다죠?

◀ 기자 ▶

북한 매체에선 내부예비를 총동원해야 한다는 표현도 자주 나오는데요.

쓰고 남은 고철이나 파철을 모아 철 생산기지에 보내야 한다고 독려합니다.

[리봉혁/금속공업성 기사장] "전력공업성을 비롯한 수십 개 성 중앙기관들과 공장기업소들에서 애국의 마음을 안고 마련한 수백 톤의 파철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에 집중 수송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연초부터 이렇게 다그치는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북한은 새해 벽두부터 각종 궐기대회와 모임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지난 연말 열린 전원회의에선 올해 꼭 달성해야 할 경제 지표와 12개 고지를 정했습니다.

전력 석탄 등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된 건 알곡 증산인데요.

북한이 연초부터 이렇게 다그치는 건 만성화된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난도 자력갱생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제재가 여전히 부과돼 있고 또 코로나로 봉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판단되고요. 기존에 있는 자원들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계속 얘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래서일까요, 수입 대체품을 만드는 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자원재활용과 함께 북한은 국산화를 거듭 강조하는데요.

작년에 준공한 송신-송화지구 살림집은 코로나 봉쇄 때문에 창호와 타일, 변기 같은 건설자재를 중국에서 들여오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평양 화성지구 건설 등이 주요 역점사업으로 제시돼 있는데, 북한 대외 선전매체는 타일의 원료를 수입품과 대등한 수준으로 대체했다거나 자동화 설비로 변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을 주요 소식으로 다뤘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그동안 인테리어를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거에 대한 반성이 굉장히 있었어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건설 마감재의 국산화 비중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인 전망이다."

북한의 관련 부분 간부도 '마감 건재 자급자족'이란 표현을 써가며 올해 안에 혁신하겠다고 얘기했는데요.

건설이나 인테리어를 포함해 외부 의존도가 높았던 부문까지 다 자급자족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45553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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