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카멜레온 정치’ 말라”…유승민 “‘카멜레홍’ 저질 정치인 퇴출돼야”

권준영 2023. 1. 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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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한순간 곤란한 입장을 모면하려고 공작새처럼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하는 그런 정치는 더 이상 하지 마라"고 직격했다.

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새빨간 거짓말을 접하고 이런 저질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국정치가 발전하겠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면서 "습관성 말 바꾸기를 넘어 이젠 거짓말까지 지어내는 홍 시장 모습을 보니 '카멜레홍'이란 비판도 부족하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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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만 집중 비방하면서 막말 운운…급기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비난”
“명분 없는 무한 변신은 국민들만 더 힘들게 할 뿐”
유승민 반박 “100% 거짓말…2018년 자신이 자유한국당 내부서 당했던 일 내게 덮어씌워”
“팩트를 알면서도 고의로 거짓말 하는 거라면 이런 저질 정치인은 퇴출돼야”
(왼쪽부터) 나경원 전 국회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나경원 SNS,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유승민 SNS>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한순간 곤란한 입장을 모면하려고 공작새처럼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하는 그런 정치는 더 이상 하지 마라"고 직격했다.

이를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의 새빨간 거짓말을 접하고 이런 저질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국정치가 발전하겠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면서 "습관성 말 바꾸기를 넘어 이젠 거짓말까지 지어내는 홍 시장 모습을 보니 '카멜레홍'이란 비판도 부족하다"고 맞받아쳤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을 속인 문재인 정권의 위장 평화 회담 때 나는 그걸 간파하고 문 정권을 위장 평화 회담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직공했었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나경원 의원 등 잔박들과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은 문 정권이 겁이 나 공격하지 않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나만 집중 비방하면서 막말, 보수의 품격 운운했고, 급기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위장 평화회담 주장이 옳았기 때문에 내가 국민적 명분을 얻어 그 후 정계 복귀가 다시 가능했던 게 아니냐"라면서 "지금부터라도 그런 짓은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분 없는 무한 변신은 국민들만 더 힘들게 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홍 시장을 향해 "시장을 향해 "홍 시장이 오늘 SNS에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권은 겁이 나 공격하지 않고 나만 집중 비방하면서 막말, 보수의 품격 운운했고 급기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나오게 비난했다'고 했다"며 "100%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은 2018년 당시 자신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당했던 일을 내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불과 5년 전 중요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대구시장의 기억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이) 팩트(사실)를 알면서도 고의로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이런 저질 정치인은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난 2017년 11월~2018년 2월 바른정당 대표, 2018년 2~6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한중정상회담, 천안함 전범 김영철 방한, 대북특사단의 김정은 면담, 4·27 판문점 선언, 문정인 특보의 한미동맹 해체 발언, 트럼프-김정은의 싱가폴 회담 등 문재인 정부의 위험한 대북정책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며 "당시 모든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전 의원은 "2018년 3월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 대북특사단의 평양 방문을 전후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 문 대통령 면전에서 강력히 비판했다"며 "이 회동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제대로 공부도, 준비도 안 된 상태로 와 문 대통령 앞에서 건성으로 몇 마디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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