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 $72만에 살 수 있다", 바우어 FA 자격 공식 획득

노재형 2023. 1. 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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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 거물급 투수가 등장했다.

전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14일(이하 한국시각) FA 자격을 공식 획득했다.

이에 따라 바우어는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공식적인 FA가 됐다.

앞서 행정 휴직 기간 동안에도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바우어는 194경기 징계를 이미 소화한 것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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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바우어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 72만달러만 부담하면 누구든 데려갈 수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에 거물급 투수가 등장했다.

전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14일(이하 한국시각) FA 자격을 공식 획득했다.

지난 7일 바우어를 지명할당 공시한 다저스는 1주일 간 트레이드할 팀이 나타나지 않자 13일 그를 조건없이 방출(unconditional release)했다. 바우어를 원하는 구단은 올해 최저 연봉 72만달러만 부담하고 데려가면 되는데, 이마저도 원하는 구단이 없었다. 다시 말해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우선권을 갖는 웨이버 클레임(claim on waivers)을 행사하겠다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바우어는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공식적인 FA가 됐다.

바우어는 2021년 5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동시에 메이저리그(MLB)의 행정 휴직(administrative leave) 명령으로 경기 출전도 금지됐다. 8개월에 걸친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으로 법적 책임에서는 벗어났으나, 이후 MLB가 자체 조사를 통해 'MLB와 선수노조(MLBPA)의 가정폭력, 성폭행, 아동학대에 관한 공동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바우어가 항소해 지난달 23일 독립 중재원(independent arbitrator)이 194경기로 징계를 경감했다. MLB의 징계가 공식 확정됨에 따라 다저스는 지난 7일 바우어를 지명할당조치 한 것이다.

MLB가 바우어에게 내린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지난해 4월 30일부터 발효됐다. 앞서 행정 휴직 기간 동안에도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바우어는 194경기 징계를 이미 소화한 것으로 인정된다.

다만 194경기 기간에 해당하는 연봉 3759만4233달러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난 시즌 출전 정지된 144경기에 더해 올시즌 첫 50경기에 대한 연봉도 지급이 되지 않는다고 독립 중재원은 결론내렸다. 행정 휴직 기간에는 책정된 연봉이 고스란히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우어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경우 받는 연봉은 2253만7635달러다. 바우어가 2021년 2월 다저스와 3년 1억2000만달러에 계약할 때 2023년 책정 연봉은 약 3533만달러였다. 바우어와 계약하는 팀은 2253만7635달러가 가운데 72만달러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다저스가 지급해야 한다.

그렇다면 바우어를 영입하는 구단이 있을까.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는 2월 중순 이후에도 투수진 보강에 실패한 구단에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사이영상 출신 투수를 거의 공짜로 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선수단 정서와 지역 여론을 봐가면서 영입을 조심스럽게 검토 내지는 타진하는 구단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ESPN에 "바우어의 어깨를 필요로 하는 팀은 있다. 역풍을 감당하며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우어가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21년 6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다. 바우어는 그해 휴직 명령을 받기 전까지 17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59를 마크했다. 이제 막 32세가 된 바우어의 실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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