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예능인 이현이? 제 삶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오지원 2023. 1. 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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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을 만난 이후 모델 이현이 씨는 본격적인 방송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현이 씨는 "유일하게 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제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또라이' 같은 모습을 '동상이몽2'에서 굉장히 잘 포착해 주셨어요. 그래서 '골때녀'와 '동상이몽2'가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예능인 이현이를 여기까지 키워주셨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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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에스팀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을 만난 이후 모델 이현이 씨는 본격적인 방송인의 길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도 방송 출연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방송가에서 그의 활동 범위는 분명 달라졌다.

'골때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호구들의 비밀과외' 등 예능과 교양, 야외와 스튜디오를 가리지 않고 이현이 씨는 활약 중이다. 그런 그는 "사실 예능인의 삶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소위 '돌+아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이라, 소속사에서도 방송 출연을 적극적으로 연결했어요. 그런데 막상 출연만 하면 제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질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리타분해 보이거나, 다른 방송인들 사이에서 묻히는 거예요. 방송이 너무 어려웠었어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내려놓기'를 가능하게 한 프로그램이 '골때녀'였다. 이현이 씨는 "유일하게 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덕분에 방송에서 더욱 진솔해진 이현이 씨는 '동상이몽2'로 남편, 아이 등 가족들과의 일상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남편과는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도 함께 했다. "가족을 공개하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이현이 씨는 "당연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가족들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리고 나서 더 도덕적으로 살게 됐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제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또라이' 같은 모습을 '동상이몽2'에서 굉장히 잘 포착해 주셨어요. 그래서 '골때녀'와 '동상이몽2'가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예능인 이현이를 여기까지 키워주셨다고 생각해요."

'예능인 이현이'는 바빴던 2022년을 연예대상 MC로 가장 화려한 무대에서 마무리했다. 그는 "가족들이 연말에 모두 모여 시상식을 보면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던 세대여서 그런지, 어떤 프로그램을 했을 때보다도 연예대상 MC가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SBS의 딸' 상과 최우수상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누가 뭐래도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능인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현이 씨는 "'나 좀 잘하고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는 "방송이 재밌어졌다"며 더 많은 활동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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