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선물세트 꺼리는 소비자들…“올해도 이만큼이나 줄였어요”

박민경 2023. 1. 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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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하나를 사도 겹겹이 쌓여있는 종이에 비닐에 플라스틱에 스티로폼까지, 포장을 뜯다 보면 어느새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고객에게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고 좀 더 좋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분리수거를 할 때나 쓰레기를 정리하고 내놓을 때면 매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눈길을 끄는 백화점 선물세트도 쓰레기 줄이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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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하나를 사도 겹겹이 쌓여있는 종이에 비닐에 플라스틱에 스티로폼까지, 포장을 뜯다 보면 어느새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고객에게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고 좀 더 좋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분리수거를 할 때나 쓰레기를 정리하고 내놓을 때면 매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주고 받는 선물세트는 특히 문제입니다. 1년에 몇 번 없는 명절 선물이다 보니 크고 좋은 선물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포장할 때 모양새에 더 신경 쓰기 때문입니다. 포장을 풀어보면 정작 알맹이는 별것 없는데 쓰레기만 한가득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 연간 25톤, 올 설에만 1.5톤 ↓…"벌써 이만큼이나 줄였어요!"

하지만 이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누가 예쁘고 좋아 보이게 포장했냐가 아니라 쓰레기를 얼마나 줄였느냐가 관건입니다.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눈길을 끄는 백화점 선물세트도 쓰레기 줄이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으로 가득했던 과일 선물세트는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크고 무거웠던 과일 바구니도 가벼운 종이와 마로 바뀌었고 한번 쓰고 버려야 했던 신선식품용 스티로폼 보랭 가방은 재활용이 가능한 다회용 가방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보랭백을 이용하거나 버려지는 보랭 가방을 반납하면 백화점 포인트를 증정하고 업사이클 제품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증정하기도 합니다. 100% 물을 이용한 아이스팩, 생분해되는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명절 선물세트로 많이 주고 받는 통조림 햄도 플라스틱 뚜껑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플라스틱 뚜껑(캡)을 줄이기 시작한 모 통조림 햄은 지난 3년 동안 멸절 선물세트로만 1,114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였습니다. 모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연간 25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올 설 선물세트로 1.5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은 선물세트에 100% 사탕수수 섬유로 만든 종이를 사용한 상자를 사용했다면서 땅 속에서 3개월이면 분해된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제 유통업계는 너도나도 이 제품은 쓰레기를 얼마나 줄였는지, 얼마나 가볍고 작게 포장했는지를 내세웁니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 그 제품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얼마나 더 좋은지, 얼마나 더 싼지 뿐 아니라 쓰레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지도 주요 고민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쓰레기가 줄면 제품의 '쓸데없는' 부피와 무게가 모두 줄어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듭니다. 친환경 제품이 결국에는 사람에게 더 편리하다는 것을 이제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친환경 제품이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더 편하게 만들어줄까요?

(인포그래픽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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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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