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드라이브 스루 도서관’ 16일 개관[주말엔]
차에 앉아 커피를 사 마시는 것처럼 차 안에서 책을 편하게 빌려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청주에서 문을 열었다.
청주시 시립도서관은 율봉 스마트 도서관을 16일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차 안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Book Drive Thru)’ 시스템을 갖췄다. 차 번호를 인식해 대출자를 확인한 뒤 무인 대출·반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북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도서관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도서관의 ‘북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기 위해선 청주시 시립도서관 누리집(library.cheongju.go.kr)에 접속해 차 번호와 인적 사항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후 ‘자료검색·이용’ 코너를 통해 책을 대출할 책을 고르고 대출·반납할 수 있다. 누리집에 책 대출을 신청한 운전자가 이 도서관을 찾으면 차 번호를 인식해 책이 자동으로 도서관 입구 대출 창까지 이동해 차 안에서 책을 집어갈 수 있다.
이 도서관은 무인 도서관으로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3일 전 상호대차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 도서관뿐 아니라 청주지역 도서관 19곳과 작은도서관 9곳이 소장하고 있는 책도 대여할 수 있다.
청주시 시립도서관은 지난 2021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U-도서관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1억원과 시비 1억5000만원 등 총 2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차량 번호 인식 시스템을 갖춘 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오일영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했던 북 드라이브 스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예전에 운영했던 북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사람이 상주하거나 독서 카드를 인식 시켜 대여·반납하는 방식인 반면 율봉 스마트 도서관은 차량 번호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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