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집값 하락세 겨우 둔화됐는데…기준금리 인상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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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매물 가격 하락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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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이자부담 커질 듯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0.72% 떨어져 지난주(-0.86%)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의 아파트값도 0.64% 하락해 지난주(-0.81%) 대비 감소세가 완화됐다.
전세시장도 비슷하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은 –1.17%에서 –1.06%로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의 전세가격도 –1.15%에서 –1.05%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해제하는 1·3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던 도내 4개 지역(과천, 성남 분당·수정, 하남, 광명)의 규제가 풀린 것이다.
이들 지역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 중과세가 사라지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대출한도가 늘어났다. 청약 재당첨 기한도 10년에서 7년으로 줄었다. 이 같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아파트값 하락폭 둔화를 이끌었단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매물 가격 하락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하락폭을 줄여가던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처음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다. 이 때문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이자 부담은 크게 늘 수밖에 없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부담은 더 증가하고, 수요자는 이를 주택시장의 악재로 인식하고 있어 주택구입 자금 조달 여신 환경은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 청약, 세제, 정책완화로 주택 가격 나폭이 줄고, 일부 지역 매물 회수도 발생했으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위축 우려가 겹치면서 거래시장의 단기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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