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 꺾고 싶다" 약속 지킨 김민재, 양팔 벌리고 '승리 V'

하근수 기자 2023. 1.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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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유벤투스를 꺾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를 떠나 이탈리아에 입성한 김민재는 '레푸블리카'를 통해 "내가 꺾고 싶은 팀은 유벤투스다. 나폴리 팬들은 유벤투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나폴리 팬들을 위해 유벤투스를 잡고 싶다고 밝혔던 김민재.

경기 종료 이후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양팔을 벌리고 승리를 뜻하는 'V'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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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김민재가 유벤투스를 꺾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경기 종료 이후 동료들과 함께 승리 기념샷까지 남겼다.

나폴리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유벤투스를 5-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나폴리(승점 47, 15승 2무 1패, 44득 14실)는 유벤투스(승점 37, 11승 4무 3패, 27득 12실) 추격을 뿌리쳤다.

승점 3점 '그 이상'이 걸렸던 이번 맞대결. 김민재는 특별한 동기부여로 무장했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를 떠나 이탈리아에 입성한 김민재는 '레푸블리카'를 통해 "내가 꺾고 싶은 팀은 유벤투스다. 나폴리 팬들은 유벤투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또한 "나폴리에서 우승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토르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가 쓰리톱을 구축했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책임졌다. 4백은 마리오 루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알렉스 메레가 지켰다.

완벽한 승리였다. 전반전 나폴리는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 연속골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유벤투스는 앙헬 디 마리아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전 나폴리는 라흐마니 추가골, 오시멘 멀티골, 엘리프 엘마스 쐐기골로 유벤투스를 난타했고, 결국 5득점 끝에 완승을 거뒀다.

나폴리 팬들을 위해 유벤투스를 잡고 싶다고 밝혔던 김민재. 그는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면서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경기 종료 이후 김민재는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양팔을 벌리고 승리를 뜻하는 'V'를 만들었다. 관중석에 있는 팬들에게 달려가는 사진도 SNS에 공유됐다.

나폴리는 18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크레모네세를 상대한다. 이후 22일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를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나폴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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