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윤, '환혼'을 뒤흔든 유일무이 빌런 [★FULL인터뷰]
조재윤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올빛엔터테인먼트에서 tvN 드라마 '환혼' 시리즈(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박준화)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그는 극 중 진무 역을 맡았다. 진무는 천기를 살피고 기록하는 왕실 직속 기관인 천부관의 관주이자 진요원 원장인 진호경의 이복동생이다. 어릴 적부터 진씨 집안에서 천대받으며 살아와 트라우마를 가진 진무는 훗날 대호국을 뒤흔드는 빌런으로 자라난다.
조재윤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지난해 정말 바빴다.'환혼'도 했고 KBS 2TV 예능 '세컨 하우스'와 영화 '영웅', 드라마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등 다수 작품을 촬영했다. 아직 두 작품 공개되지 않은 것도 있다"라며 "이 중에 '환혼'이 잘 됐다. 난 정말 어떻게 보면 얻어걸린 입장이다. 모든 걸 해주시는 분들 가운데 연기만 했기 때문"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감독님 등 제작진과 함께 술을 마시면, 난 악역처럼 정말 강한 이미지로 봤다가 술자리에서 유쾌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 역시 이와 비슷하게 설정됐다"라며 "'환혼'도 악역이라고 하지만, 그냥 '빌런'의 느낌이다. 마냥 악마는 아니었던 거 같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못된 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무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조재윤은 진무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본래 시놉시스에선 박진(유준상 분)과 김도주(오나라 분) 그리고 진무가 삼각관계였다고. 그는 "진무가 진씨 집안에서 차별받고 나와서 극복해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얘기 아니냐. 그는 (드라마 내에서) 기댈 사람이 없는데 유일하게 기대는 사람이 김도주였다. 김도주의 무릎에 누워 눈물을 흘린다. 김도주는 마음이 넓으니 진무를 좋아하진 않더라도 그를 보살펴준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홍 작가님이 날 불러서 '진무가 이런 모습이라면 우리 드라마에 악역은 없다'고 말씀하셨다. 김도주와 함께 하는 장면을 없애고 진무를 철저하게 악인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하더라. 내 입장에서 그게 더 잘 보일 수 있을 거 같아서 좋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환혼' 속 악역은 진무 혼자였다. 진무 곁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나거나 이미 죽은 후였다. 이에 조재윤은 "솔직히 되게 외로웠다. 난 역할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사람이라 평소에 힘들고 괴롭다는 생각을 안 한다. 근데 이번 작품은 촬영 내내 혼자 연기하다 보니 좀 외롭더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수기가 날아가는 상태, 환혼했을 때 기운이 하늘로 뻗치고 물체가 땅으로 내려오는 등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라며 "진무는 왕, 세자 앞에서만 완전히 달라진다. 이런 것들에도 편차를 두고자 했다. 다만 어려운 건 내가 CG 작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공부를 많이 했다"라고 얘기했다.
극 중 진무 말투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환혼'은 대체로 현대어를 구사했으나 진무만 사극의 말투가 가미됐다. 조재윤은 "처음엔 되게 부드러웠다. 그러다 좀 세게 가볼까 싶었다. 진무는 철저하게 사극 같은 말을 쓰는데 대하 사극에서 보이는 말투를 쓰면 너무 동떨어진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해 씹는 말을 만들었다"며 "배우들은 촬영 첫날, 첫 테이크가 시험 같다. 그때 한번 구사해봤는데 감독님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환혼'은 결말로 갈수록 충격을 안긴다. 특히 조재윤이 극 중에서 배우 도상우로 환혼해 엔딩을 맞이한다. 그는 "시즌2에서 내가 환호한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모든 배우가 '진무가 환혼을 해?'라고 했었다. 도상우 배우가 진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정말 똑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도상우는 나를 따라 하기 위해 1부부터 내 장면만 봤다고 하더라"고 감탄했다.
지난해 열심히 달린 조재윤은 올해 역시 달리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그는 "올해 욕심은 정말 작품을 끊이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멋진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 전 윤제균 감독을 만났는데 '배우는 엔터테이너'라고 하더라. 나도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란 바람을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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