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세고 백신 무력화한 XBB. 1.5 변이, 미국 휩쓸어…유럽도 경고

오경묵 기자 2023. 1. 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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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국제공항의 코로나 검사소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 1.5가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XBB. 1.5 변이가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XBB. 1.5 변이는 전주 신규 감염의 약 30%를 차지했다. 일주일 만에 13%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XBB. 1.5 변이의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내주에는 50%를 넘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XBB.1.5 변이는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 변이 가운데 하나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밴커코프 선임 역학담당관은 XBB. 1.5 변이에 대해 “지금까지 나타난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기존 백신이 무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XBB. 1.5 변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현재 역내 보고된 감염률 등을 고려할 때 1~2개월 내에 XBB. 1.5 변이가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WHO(세계보건기구)도 “유럽에서 XBB. 1.5 변이가 아직은 적지만 점점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의 유럽지역 선임 비상책임관인 캐서린 스몰우드는 “장거리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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