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영웅 스승' 영지 "8살에 부모님 이혼, 내 탓이라고…母와 7년간 떨어져 살았다" ('금쪽')

태유나 2023. 1.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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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지가 부모님의 이혼 후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영지, 유수현 모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유수현도 차분한 영지의 화법이 비꼬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외향형인 유수현과 내향형인 영지의 기질이 극명하게 다른 점을 언급했고, 영지가 회피형 불안정 애착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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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가수 영지가 부모님의 이혼 후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영지, 유수현 모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한양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인 데뷔 21년 차 가수 영지는 임영웅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 가수. 그는 엄마 유수현가 서로 다른 대화법 때문에 자주 갈등을 겪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이 집에 있을 때도 메시지나 전화로 대화를 할 때가 많다고.

영지는 “집에 오면 충전해야 한다. 말할 힘이 없다”라며 엄마의 말투에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유수현도 차분한 영지의 화법이 비꼬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다고 했다. 최근에도 다툼이 벌어져 같이 살면서도 한 달 동안 얼굴을 안 보고 지냈다고.

오은영은 외향형인 유수현과 내향형인 영지의 기질이 극명하게 다른 점을 언급했고, 영지가 회피형 불안정 애착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영지는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이혼한 후 아버지, 오빠, 친할머니, 삼촌들과 살았다고 밝혔다. 14세까지 엄마와 따로 살았다는 영지는 "할머니는 오빠에게만 사랑을 99.9%를 줬다"며 예쁨받기 위해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느꼈고, 할머니로부터 편애를 당했다고 밝혔다. 

영지는 “할머니 집에 갔는데 할머니 친구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더라. '네가 엄마를 못 가게 잡아야지'라고 하더라"며 영지가 부모 이혼의 원인이라는 식의 말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그러면서 영지는 "5학년 때 엄마와 잠깐 같이 살았다가 다시 떨어질 때 아빠가 나한테 '엄마가 오빠만 데려간다'고 했다고 했다"라고 말해 유수현을 놀라게 했다.

이에 유수현은 "미쳤다. 말도 안 된다. 하나만 데려간다고 하면 딸을 데려가지 않겠나"라며 부인했지만 영지는 "엄마가 오빠만 데리고 간다고 해서 엄마랑 살 때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린 영지가 진위 여부를 물어보지도 못하고 마음 속에 담고 있던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영지는 “감정 표현을 안 한다. 내가 부정적 감정 자체를 느끼는 걸 싫어한다”라고 말헀다. 영지가 감정을 억압하고 억제했다면, 유수현은 대수롭지 않은 척 깊이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감정을 다뤘다. 이에 오은영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을 온전히 수용해주라고 조언했다.

유수현은 “짐작은 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떨어져 있던 기억이 표현을 안 했어도 상처로 남아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근데 아이들에게 대놓고 사랑한다는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라고 미안해했다. 

영지는 “엄마 아빠랑 사랑하다가 헤어졌는데 난 내 사랑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을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사랑을 안 믿는다. 사랑을 줄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 그래도 사랑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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