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이지만...뉴욕증시는 다음 주 어닝 시즌 앞두고 상승 마감 [월가월부]
인플레 예상 올라도 매수세 유입
공매도 몰린 BBBY 이번엔 30%↓
JP모건·뱅오아 등 분기 실적 선방
다음 주 넷플릭스 등 실적 발표
1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주요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전날보다 0.40% , 0.33% 올라섰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0.71% , 0.39% 상승했습니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지수는 0.58% 올랐습니다.
같은 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오는 19일께 연방정부 부채가 의회가 설정한 부채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는데, 시장에서는 일단 옐런 장관의 경고 섞인 보고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공매도 전문 분석업체 S3 파트너스는 BBBY 를 둘러싸고 숏 베팅에 나선 기관 투자자들과 숏 스퀴즈를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 간의 매매 대결 양상이 보인다고 봤습니다. S3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서너스키 이사는 앞서 11일 보고서를 통해 “주가 반등 전 30일 동안 BBBY 주가가 33% 가량 떨어졌는데 이와 맞물려 신규 공매도 물량 380만 주가 늘어나면서 해당 종목에 대한 전체 공매도 잔고의 10.4%가 증가한 셈이 됐다”면서 “BBBY는 회사가 파산 리스크를 분명히 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간단히 말해 공매도는 타인의 주식을 빌려 특정 종목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해당 종목 주가가 오히려 상승세를 타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숏 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것)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수요로 인해 주가가 추가 폭등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테슬라(TSLA) 는 주가가 장 초반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가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0.94% 하락한 122.4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12일 저녁 테슬라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내 세단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모델X 판매가를 이전보다 6∼20% 할인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최근 할인 정책 덕에 모델Y 5인승 등 여러 차종이 미국 세액 공제 대상에 새로 들어가게 되는 등 오히려 판매 증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주 한국과 호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전기차종 가격을 10% 안팎으로 낮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독일에서도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세부 옵션 구성에 따라 1∼17% 인하한 것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판매가를 낮췄습니다.
이밖에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JPM)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주가는 각각 2.52%, 2.23% 올랐습니다. 웰스파고(WFC) 역시 3.28% 상승 마감했습니다. 세 기업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입니다. 다만 세 은행은 개인을 상대로 한 소매 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GS)나 모건스탠리(MS)는 투자 관련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작년 자본 시장 하락세를 감안할 때 실적이 어떨지 주목할 만 합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상승했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0.01%p) 오른 4.67%,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뛴 4.22%,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오른 3.49%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세였습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59분 기준 0.06% 떨어진 102.18 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다음 주부터 뉴욕증시 주요 상장사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오는 17일을 전후해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넷플릭스(NFLX), 골드만삭스, 모건스텐리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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