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tar] ‘푸른 철기둥’ 김민재는 오늘도 벽이었다…수비 최고 평점 달성

[포포투=김환]

김민재는 오늘도 벽이었다.

나폴리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유벤투스에 5-1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나폴리는 2위 AC 밀란과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나폴리가 골잔치를 벌였다. 전반전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찍이 리드를 잡은 나폴리. 앙헬 디 마리아에게 한 골 실점하기는 했으나, 후반전 들어 세 골을 몰아치며 실점을 잊게 만들었다. 나폴리의 장점인 오시멘의 영리한 움직임과 크바라츠헬리아의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그리고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의 기동력이 모두 빛났던 경기였다.

수비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양 측면의 지오바니 디 로렌조와 마리오 후이는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유벤투스의 측면에 배치된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시즌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끈끈한 파트너십을 과시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특히 김민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파트너 라흐마니의 몫까지 책임지는 등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 김민재는 걷어내기 5회, 인터셉트 5회, 태클 성공 4회, 슛 블록 3회, 경합 성공 5회(100%) 등을 기록하며 단단한 벽을 구축했다. 파울은 한 차례도 범하지 않았다. 패스 성공률도 93%, 롱 패스는 3회 성공(60%)으로 자신의 장점이던 빌드업 능력도 잘 활용했다.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나폴리의 수비진 네 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디 로렌조와 후이는 각각 7.1점, 6.6점을 받았고, 김민재의 파트너 라흐마니는 7.7점을 받았다. 라흐마니가 득점까지 터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민재가 오직 ‘수비’에서의 활약 만으로 8점을 받은 게 대단하게 느껴질 것이다.

팀 전체로 봐도 김민재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멀티골을 터트린 오시멘(8.6점)과 전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크바라츠헬리아(9점)가 유이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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