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질주→5실점 완패' 유베 감독, "힘없는 경기, 당연한 패배"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나폴리전 패배를 깔끔히 받아들였다.

유벤투스는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나폴리에 1-5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2위 유벤투스(승점 37)는 1위 나폴리(승점 47) 추격에 실패했다.

자신감은 충분했다. 유벤투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리그 5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때 중위권까지 추락하면서 경질설에 직면했던 알레그리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11월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렇게 맞이한 나폴리전. 유벤투스는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앙헬 디 마리아, 아드리앙 라비오, 마누엘 로카텔리, 페데리코 키에사, 알렉스 산드루 등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토르 오시멘,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김민재 등으로 맞섰다.

승자는 나폴리였다. 유벤투스는 전반 14분 오시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다음 전반 39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 종료 무렵 디 마리아 추격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전 유벤투스는 3골을 내리 내주면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이후 알레그리 감독이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알레그리 감독은 "우리는 에너지가 부족했다. 킥오프 이후 20분 동안 너무 깊숙이 있었다. 기회가 있었고 득점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폴리는 슈팅할 때마다 골을 넣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는) 힘 없이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당연한 패배였다. 나폴리는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고, 이런 경기에서 실수를 하면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나폴리는 리그 선두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오늘 패배로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격차는 승점 10점으로 벌어졌다.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가 나폴리 쪽으로 기운 가운데 유벤투스는 완패의 아픔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 유벤투스는 20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전 몬차전을 소화한 다음 23일 리그 19라운드에서 아탈란타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