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금리, 3.5%‥이자 부담 '눈덩이'
[뉴스투데이]
◀ 앵커 ▶
한국은행이 어제 새해 첫 통화정책 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1년 5개월 전 0.5%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는 인상에 인상을 거듭해 이제 3.5%에 도달했는데, 급격한 인상의 후폭풍은 이제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경기석 씨.
코로나로 어려웠던 2년 전 은행에서 4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처음엔 월 70만 원 정도 냈지만, 작년 7월엔 87만 원으로 불더니 12월엔 91만 3천 원까지 늘었습니다.
한 달에 갚는 돈이 처음보다 20만 원 불어난 겁니다.
아내 명의로 빌린 3천만 원의 원리금까지 매달 150만 원 넘는 돈이 오롯이 빚 갚는 데 쓰입니다.
이미 고금리가 대출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또다시 0.25%포인트 올라 3.5%가 됐습니다.
사상 첫 7번 연속 인상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나마 인상은 이번이 마지막이거나, 한차례 정도만 더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5%가, 3명은 3.75%가 최종금리로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금 거론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미 1년 반 사이 기준금리는 3%포인트나 올라 개인과 기업이 감당하는 이자는 무려 64조 원이 증가한 걸로 추정됩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작년 이익 등을 보면 여력이 있다"면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p 낮추고,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확대해 실질 대출금리를 내리는 등 일단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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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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