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냈더니 '해임'‥당내 갈등 고조

김민찬 2023. 1. 14. 07: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장관급 고위직 두 자리에서 모두 해임했습니다.

저출산 고령사회 부위원장은 물론, 기후 위기 대사직까지.

사표 수리도 아니고 '해임'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할 테면 해보라는 초강경 대응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사표를 낸 직후 페이스북에 글도 남겼습니다.

"역사의 순리를 막을 수 없다",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썼습니다.

당 대표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출마를 압박해 온 친윤석열계 의원들을 겨냥한 듯한 경고도 날렸습니다.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말씀드린다"며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충북 단양에 있는 천태종 구인사를 찾았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시간적 여유를 좀 가지고자 천천히 좀‥"

구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던 곳입니다.

친윤석열계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하지만 곧바로 오후에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은 초강경이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대통령은 오늘(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 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사표 수리가 아니라 공무원 중징계에 해당하는 '해임'이라는 표현을 썼고,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은 물론 또 다른 장관급 자리인 기후대사직도 해임했습니다.

해임과 동시에 후임 인사까지 발표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친윤을 가장한 반윤 우두머리"라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45546_36207.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