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설선물 받아가세요”했더니 “굳이 그거 받으러 회사 가야돼요?” [스물스물]
“온라인 상품권이 좋아” 63%
코로나로 시작한 모바일 선물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기 지속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에서는 2021년 설을 앞두고 비대면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한 주문이 5.5배 급증한 바 있다. 유통가는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명절 선물을 주고받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MZ세대는 직장 명절 선물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트렌드 분석업체 캐릿이 작년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6까지 만 20~34세 직장인 312명에게 물어본 결과, 10명 중 7명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받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명절 선물을 온라인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209명 가운데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편리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3.1%로 가장 많았다.
MZ 직장인 5명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봤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있는 편이라 ‘명절 선물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출근을 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물은 받는 사람이 기쁘게 받을 수 있을 때 진정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솔직히 받으러 가기 귀찮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 선물이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꼭 직접 만나서 선물을 전하는 것만이 성의의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고OO (26세, 직장인)
요즘은 모바일 상품권만 해도 백화점 상품권, 간편 결제 서비스 포인트, 기프트 카드 등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니까요.
꼭 모바일 상품권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복지몰에서 직접 선물을 고르게 해주는 시스템도 좋아요.
일정 금액 내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으니까 선택지가 많다고 느껴져요” - 민서현(24세, 대학생)
근처 편의점에 들러 집으로 택배를 부치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번거로웠습니다. 과일 세트를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택배 박스를 찾느라 진땀을 빼고, 박스 테이프도 따로 구매했습니다.
또, 택배비만 7000원 이상 들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또래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무거운 선물이라면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주는 것이 훨씬 센스 있게 느껴집니다” - 송OO(22세, 직장인)
자취하는 저보다 가족들에게 더욱 필요한 상품을 받게 된다면, 본가 주소를 입력하면 되니까요” - 고OO (26세, 직장인)
모바일 상품권으로 명절 선물을 보내주는 회사는 ‘센스 있다’고 여겨져요.
모바일 상품권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캐치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조다윤 (25세, 대학원생)
다만, 금액대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명절 선물이 5만~10만 원대의 경우 백화점 상품권과 유사한 서비스 포인트나 기프트 카드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10만~20만 원대의 경우에는 상품권 이외에 고급식당 식사권, 한우세트, 소형 가전제품 등 다양한 수요가 등장했다.
‘명절 선물을 오프라인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106명 중에서는 ‘직접 받는 것이 더욱 성의있게 느껴진다’는 응답한 비율이 78.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오프라인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편해서’, ‘비대면 시국에 대면할 수 있는 기회라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 되팔기 쉬워서’ 등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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