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장애 선수의 환상적인 골… 이번 푸슈카시상 후보는?
왼쪽 무릎 밑이 없는 축구 선수가 오른발과 목발로 그라운드를 달리다 공이 자신에게 날아오자 목발에 의지해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리곤 환상적인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이로운 골 영상은 전 세계로 퍼졌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폴란드의 절단 장애인 축구 리그에서 뛰는 마르친 올렉시(바르타 포즈난)가 작년 11월 넣은 멋진 골이 FIFA(국제축구연맹) 푸슈카시상 후보에 올랐다. 푸슈카시상은 한 해 동안 가장 아름다운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헝가리의 전설적인 선수 푸슈카시 페렌츠(1927~2006)를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팬·전문가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수상자를 정한다.
올렉시는 23세였던 2010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폴란드 3~4부 리그에서 활약하던 그는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에 일상으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의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폴란드는 물론 전 세계 절단 장애인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올렉시 등 남녀 선수 11명이 넣은 멋진 골들이 이번 푸슈카시상 후보에 올랐다. 브라질 히샤를리송(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전에서 넣은 바이시클킥 골,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넣은 발리슛 골도 후보에 포함됐다.
손흥민(토트넘)의 ‘폭풍 드리블 골’을 떠올리게 하는 테오 에르난데스(프랑스·AC 밀란)의 골도 후보다. 그는 작년 5월 아탈란타와의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인근부터 드리블을 시작, 상대 수비들을 제치고 내달려 골을 넣었다. 앞서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약 70m를 달린 후 상대 골망을 갈랐고, 2020년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헛다리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 후 다리를 꼬는 슛을 날린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FC 시옹)도 이번 푸슈카시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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