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연구총서 제11권 '세계 문화유산 보방의 요새들' 발간

기사내용 요약
유럽 대표 성곽 유산 '보방의 요새' 가치 등 수록

세계유산 남한산성 연구총서 제11권'세계 문화유산 보방의 요새들'(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함께 세계유산 남한산성 연구총서 제11권 '세계 문화유산 보방의 요새들'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유산 남한산성 연구총서는 2011년 제1권을 시작으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 내용, 국내외 학술대회 결과물 등을 담고 있다. 2년 동안 준비한 제11권은 국외 단일 세계유산 성곽을 다루는 첫 번째 결과물이다.

2008년 프랑스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보방의 요새들은 프랑스 국경을 둘러싼 12개 성곽군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성곽유산이다.

세바스티앙 르 프레스트 드 보방(Sébastien Le Prestre de Vauban)은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 시기에 활약한 당대의 가장 위대한 공학자이자 서양 군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보방이 설계·축성한 성곽에 기반한 '성곽축성원칙'은 거의 100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그의 공격 전술은 20세기 중반까지도 사용됐다.

그는 군사자문뿐만 아니라 실제 전투에 참여했으며, 전 생애에 걸쳐 48번의 포위공격을 감행했다. 초반 전투를 빼고는 모든 전투를 총괄 지휘했으며, 정열적으로 성곽과 요새를 축성 및 수·보강했다.

이번 연구총서에서는 보방의 생애와 그가 구상하고 실현했던 성곽축성원칙, 공격·방어 계획, 세계유산인 보방 요새의 가치 등을 수록했다.

연구총서는 한국어·불어·영어 등 3개 국어가 동시에 수록됐다. 보방 네트워크의 자문위원인 니콜라스 포쉐레(Nicolas FAUCHERRE) 교수가 집필하고, 그의 제자 이네스 클래멘트(Ines CLEMENT)와 국내 최지영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연구총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연구원 누리집(https://gjicp.ggcf.kr/)이나 문화유산팀 담당자 전화(031-231-852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현균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팀장은 "국내에는 세계유산으로 이미 등재된 남한산성과 화성뿐만 아니라, 향후 세계유산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산성과 한양도성 등 많은 성곽유산이 있다. 이번에 발간된 연구총서가 성곽분야 전문 연구자 및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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