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억만장자' 태국 단장 "베트남 축구 바꾼 박항서, 대단해"

이재호 기자 2023. 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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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억만장자로 유명한 태국 축구 대표팀의 단장이 라이벌 국가인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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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미녀 억만장자로 유명한 태국 축구 대표팀의 단장이 라이벌 국가인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알판 람삼 SNS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태국 원정경기로 16일 열린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우측의 꿰 응옥 하이에게 롱패스가 향했다. 응옥 하이는 좋은 퍼스트터치로 볼을 달랜 후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붙였다. 그리고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이를 다이빙 헤딩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3분 태국이 후방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투입한 긴패스를 포라멧 아리비리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숨에 박스 안에서 잡았고 한번 접어놓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8분 태국은 중원에서 공을 뺏은 후 단숨에 스루패스를 전방에 넣었고 마침 베트남 최종수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라돌 참라사미가 잡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대로 패하는가 했던 베트남은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이 문전에 올려진 것을 태국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하고 공이 박스 밖으로 갔고 부 반 타인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만들어 무승부로 마쳤다.

태국은 감독, 선수만큼이나 단장이 크게 주목받는다. 단장이 바로 무엉타이생명보험의 CEO인 누알판 람삼(56)이기 때문. 람삼 단장은 2020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여성 기업인 25인에 들어갈 정도의 성공한 억만장자. 축구 사랑도 대단해 태국 포트FC의 구단주이자 태국 축구 대표팀을 후원하고 단장역할을 맡을 정도다. 이날 경기도 벤치에 앉아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카메라가 비출 정도였다.

ⓒ누알판 람삼 SNS

워낙 관심이 큰 인물이기에 경기전 따로 기자회견까지 가졌을 정도. 이 기자회견에서 람삼 단장은 적장이자 라이벌팀 감독인 박항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지켜봐왔다. 베트남의 FIFA랭킹 상승만 봐도 알 수 있다. 태국을 넘어서지 않았나"라며 "박항서 감독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 베트남 축구와 동남아시아 축구 전체의 변화를 가져온 사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

상대팀 단장이 극찬할 정도로 박항서 감독의 영향력은 단순히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축구 전체에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칭찬이었다. 그런 박항서 감독은 오는 16일 결승 2차전을 끝으로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합의했다. 진짜 라스트 댄스가 16일 펼쳐지는 셈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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