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김유정·채수빈…무대로 가는 대세 배우들 [N초점]

윤효정 기자 2023. 1. 14.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밀려드는 대본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대세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오랜 시간 연습하는 것은 물론, 매회 NG가 용납되지 않는 '라이브' 연기를 펼쳐야 하는 부담이 있는 연극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지난 2022년 가장 맹활약한 배우를 꼽으라면 손석구다. 드라마 '센스8' '멜로가 체질' 'D.P.'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2022년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구씨를 연기하며 담백한 눈빛과 깊은 연기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시기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서 빌런 강해상을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것은 물론, 천만영화를 필모그래피에 추가했다. 연말에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의 주연으로 나서며 한해를 꽉 채운 활약을 펼친 손석구다.

배우 손석구/뉴스1 ⓒ News1

독보적인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만큼, 수많은 기대작의 '1순위'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신작 '살인자o난감', 영화 등 다양한 작품 출연을 논의 중인 가운데에서 손석구는 올해 여름 연극 '나무 위의 군대' 무대에 오른다. '나무 위 군대'는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전쟁의 모순과 삶에 대한 통찰을 깊이 다루는 작품이다. 손석구는 앞서 출연을 결정한 작품의 촬영을 소화한 후 곧바로 연극 준비에 돌입한다.

또 이달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는 배우 김유정과 정소민, 채수빈이 출연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동명 영화(1998)가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이 연기하는 비올라 드 레셉스는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시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이다. 김유정은 데뷔 20년이 되는 의미있는 시기에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그는 제작사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소민 역시 첫 연극이며, 김유정과 함께 같은 시기 아역활동을 펼친 진지희도 현재 연극 '갈매기' 무대에 오르는 등 청춘배우들의 연극 도전이 계속 되고 있다.

흥행력과 스타성,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 러브콜 1순위로 꼽히는 주연배우들이 비교적 뒤늦게 연극 무대에 도전한 것을 두고 '의외의 선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배우들이 익숙한 카메라 연기를 벗어나 처음부터 새로운 매체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 또 채널,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배우들 섭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요즘, 몇개월 씩 연습에 매진해야 하거나 출연료 조정이 필요한 점도 고민되는 이유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예계 관계자들은 수익성보다 배우에게 새로운 전환점, 도전의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플랫폼과 콘텐츠가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장르, 작품을 경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 익숙한 화면이 아닌 무대에서 기존의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를 벗어나 새로운 매력과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선 배우 채수빈은 앞서 인터뷰에서 "연극이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고 무대에 올리는데, 공연을 할 때 마다 느낌이 다르고 (관객과) 직접 소통을 하다보니 더욱 공부가 된다"라고 밝혔다.

다른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각자가 직접 장면 전환을 하면서 라이브로 연기를 하고, 그 연기를 눈 앞에서 보고 공감해주는 관객들과 만나며 얻는 기쁨은 출연료 이상의 배움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ich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